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인콘(083640)의 미국 바이오 자회사 ‘이뮤노멧 테라퓨틱스(이뮤노멧)’이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국내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 미래에셋대우와 KB투자증권이 주관사로 선정됐으며, 기업공개는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2022년에 이뤄질 예정이다.
인콘은 자회사 이뮤노멧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뮤노멧은 4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대사 항암제’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으로, 대사 항암제 후보물질 ‘IM156’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IM156은 이미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세계 최대 항암 치료제 학회인 ‘ASCO 2020’(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해 크게 주목받은 바 있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미국 식품의약처(FDA) 임상 2상을 진행하기 위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대사 항암제는 암세포에 영양 공급을 끊어 종양을 사멸시키는 기전을 가지고 있어 항암제 분야의 ‘게임체인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표적 항암제 및 면역 항암제와 병용 투여가 가능해 항암 효능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콘 관계자는 “대사 항암제 기반의 신약 개발은 항암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정도로 파급력이 크다”며 “최근 ‘머크’사가 임상2상 종료 단계에 있는 대사 항암제 후보물질 ‘OKN007’을 보유한 ‘펠로톤 테라퓨틱스’를 약 2조5000억원에 인수할 정도로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가치가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뮤노멧은 2015년 한국 한올바이오파마에서 분사해 설립됐으며, 전 머크사 임원 출신 벤저민 코웬 박사가 이끌고 있다. 인콘은 이뮤노멧의 최대주주로 한올바이오파마와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주요 주주로 있다. 이번 주관사 선정은 투자 2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상당히 짧은 시일 내에 기업공개 가시화라는 성과를 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