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원화 강세인 환율 흐름이 기업들의 주가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증시는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의 움직임과 3분기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 다양한 변수들에 반응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박수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내고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4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1140원 이하로 떨어져 주식시장에서는 업종별 영향분석에 분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직관적으로는 원화 강세 시기에 환율에 민감한 수출주보다는 내수주 주가에 긍정적 흐름을 예상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직관적인 판단에 부합하는 결과가 뚜렷하게는 관찰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매출, 수입 중간재 등의 영업적인 환노출 등을 고려한다면 IT, 자동차 등이 부진해야 할테지만 현재 시장상황은 원달러 환율 흐름보다 다양한 변수들이 주가흐름에 작용하고 있는 것을 보이며 섹터내에서도 개별기업 간 흐름도 격차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일 국내증시에서는 큰 규모는 아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직전일에 이어 이어졌으며, 기관의 매수세도 지속됐다”며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돌아왔다라고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지배구조 이슈, 실적을 바탕으로 하는 대형주 위주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지속되며 원달러 환율의 단기적인 급락 영향이 상쇄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원화의 추가적인 강세가 잠시 속도를 줄인다면 단기적으로 국내증시는 미국 대선과 3분기 기업들의 실적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싶다”며 “본격적인 실적발표가 시작됐지만 국내증시는 실적호조에 환호하기보다 부진에 더 민감한듯한 모습이고, 실적호조는 단기적인 투자자들의 호응보다는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