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KB금융그룹이 올 3분기 1조원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대출 수요의 증가로 순이자이익이 성장했고 푸르덴셜생명 인수 관련 염가매수차익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KB금융은 22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2020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순이익은 1조 166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8% 증가했습니다. 이는 금융권에서 예상했던 컨센서스를 모두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올해 누적 순이익은 2조 8779억원입니다. 이 같은 실적 선방은 영끌·빚투로 인해 대출 수요가 높았고 증권의 브로커리지수수료 확대와 IB부문 실적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KB금융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침체와 금리하락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강화와 수익기반 다변화 노력의 결실로 전분기에 이어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특히 금리하락으로 은행업의 수익성에 부담이 되는 시기에 증권의 브로커리지수수료 확대와 IB부문 실적 개선으로 그룹의 이익체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말했습니다.
3분기 그룹 ROE는 10.01%를 기록해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2분기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과 푸르덴셜생명 염가매수 차익 등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수치입니다. 그룹과 주요 계열사인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73%, 1.49%로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날 실적발표에서 김기환 KB금융그룹 부사장은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와 각종 금융지원으로 은행 자산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KB금융이 안정적인 리스크관리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건전성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지난 8월말 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된 푸르덴셜생명에 대해서는 “오랜 숙원이었던 우량 생명보험사를 인수하면서 KB금융그룹은 보험업에서도 의미 있는 시장지위를 확보했다”며 “완성도가 높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갖춰 지속가능한 수익성과 성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