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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CJ, 6000억원 규모 지분 교환...‘콘텐츠·커머스’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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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26, 2020, 18:10:15

CJ ENM·스튜디오드래곤과 웹툰 영상화 시너지
CJ대한통운과 전자상거래 부문 물류 협력 강화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네이버와 CJ그룹이 이커머스(전자상거래)·콘텐츠 산업 동맹관계를 구축합니다. 6000억원 규모 상호 지분 교환에 기반한 포괄적 사업제휴를 맺고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서 시너지를 노린다는 전략입니다.

 

네이버는 CJ그룹 계열사인 CJ ENM·스튜디오드래곤과 각각 1500억원, CJ대한통운과 3000억원 규모 지분을 교환한다고 26일 밝혔습니다. 네이버가 자사주를 해당 규모만큼 CJ쪽에 넘기면 CJ ENM과 CJ대한통운은 자사주 매각, 스튜디오드래곤은 3자 배정 유상증자(신주발행) 방식으로 재원을 조달합니다.

 

자사주 교환일은 오는 27일이며 스튜디오드래곤 유상증자에는 약 2주가 소요될 전망입니다. 두 회사 간 제휴는 콘텐츠와 전자상거래 부문에 걸쳐 전방위로 진행됩니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네이버와 CJ ENM·스튜디오드래곤이 각자 보유한 지식재산권(IP)과 제작 역량을 결합해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입니다.

 

 

우선 세계시장 공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웹툰 IP 확보 및 영상화에 협력합니다. 두 회사가 공동 투자한 IP 일부를 CJ가 영상으로 제작하는 방식입니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실감형 미디어와 ‘숏폼(Short Form)’ 콘텐츠 발굴에도 힘을 쓴다는 계획입니다. 콘텐츠 생태계 확장을 위한 공동 투자도 나섭니다. 3년 동안 3000억원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업계에서는 제작 역량이 뛰어난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이 풍부한 IP를 확보한 네이버웹툰간 협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CJ 관계자는 “핵심 역량을 결합해 만든 수준 높은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K콘텐츠’ 확산에 기여한다는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티빙(TVING)’과 ‘브이라이브(V LIVE)’ 등 플랫폼 관련 협력도 진행합니다. 네이버는 CJ ENM에서 분사한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티빙 지분 투자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멤버십 결합상품 출시 등 가입자 확대를 위한 마케팅 활동도 함께합니다. CJ는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자사 음악·공연 콘텐츠 유통 채널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네이버는 전자상거래 사업에서 약점으로 꼽혀왔던 물류를 CJ대한통운과 협력으로 보완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시범 운영해온 ‘e-풀필먼트’ 사업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물류 인프라 공동 투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네이버가 담당하고 해당 영역에서 발생하는 ‘당일배송’ 등 물류 수요를 CJ대한통운이 전담하는 구조입니다. 두 회사는 향후 주문부터 배송 알림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수요예측·물류 자동화·재고배치 최적화·자율주행·물류 로봇 등 ‘스마트 물류 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콘텐츠와 물류에 있어 독보적 역량을 가진 CJ그룹과 협업으로 국내외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편의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네이버는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은석 CJ주식회사 경영전략총괄은 “이번 제휴는 각 분야에서 독보적 역량을 갖춘 두 기업이 만나 이뤄낸 새로운 협력 패러다임”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개방적 협력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2024.03.28 10:39:42

부산 =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 “그냥 지역신문 이런 거 아닙니다”, “암튼 언론 걱정은 하지 마세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 인터넷신문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취재본부에서 청탁성 기사로 의심되는 기사가 대거 게재돼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기사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28일 인더뉴스가 입수한 단체 카카오톡방(이하 단톡방)에는 다소 과격해 보이는 대화내용이 이어집니다. 이 단톡방은 내달 입주가 예정돼 있는 부산 일광의 신축 타운하우스 입주예정자들이 모여 있는 곳인데요. 타운하우스의 입주 예정자인 A씨는 거침 없는 언사를 쏟아냈습니다. 그는 단톡방에 있는 사람들에게 "계속 민원을 넣어주세요. 알아야 됩니다. 사태의 심각성을.."이라며 민원을 사주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라며 "언론 들어가면 그 때부터는 이판 사판"이라고 시행사와 시공사를 상대로 언론공세를 퍼붓겠다는 계획을 피력했습니다. 특히 그는 "기장에서 싸움나면 우리 안 집니다."라며 "실수하면 우리가 질 수도(있는데)... 현장에 농성텐트를 칩시다"라며 입주 예정자들을 상대로 선동을 하는 듯한 말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A씨가 공언한 것이 실제로 현실화됐다는 점입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이 단톡방에서 시작된 때는 이달 초. 불과 10여일 뒤인 12일에 처음으로 <“입주가 코앞인데”...부산 기장 아파트 입주민, 시공하자에 ‘분통’>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기사에는 단톡방에서 이야기된 대로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기장군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내용이 사진과 함께 실렸습니다. 이어 3일 뒤인 15일에는 또 다시 같은 매체에서 <“2년을 기다렸는데”...부산 기장 한 아파트, 입주의 꿈이 지옥 현실로>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소수의 입주예정자들이 군청 앞에서 시위를 하는 모습이 기사에 담겼습니다. A씨가 단톡방에서 단언한 대로 ‘언론 플레이’는 계속됐습니다. 22일에는 <“안전한 환경 조성해달라” 부산 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호소>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고, 급기야 27일에는 [단독]이라는 머릿글을 달아서 <한수원 직원이 1100억대 시행사 부사장?...겸직 신고 ‘유명무실’>이라는 자극적인 기사를 끝으로 이른 바 ‘융단 폭격’이 완성됐습니다. 이와 관련, 입주 예정자들은 불안한 마음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살아야 할 집에 대한 이미지나 가치가 떨어질 게 뻔해 보이기 때문. 한 입주 예정자는 “일부 분양자들의 민원과 시위에 대해 부분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원치 않는 내용들로 인해 저희 집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까 불안하다”며 “예정대로 입주를 희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매체가 쏟아내고 있는 기사들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계속 이런 부정적인 기사들이 나오면 입주할 마음이 있던 사람들도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시행사나, 시공사는 물론 이미 계약을 한 다수의 입주 예정자들에게 막대한 금전적인 손실을 끼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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