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우리기술(032820)의 자회사 씨지오는 국내 최초로 ‘1만톤급’ 해상풍력 전문설치선 2척을 동시 건조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건조를 기점으로 향후 국내에서 진행 예정인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씨지오의 전문설치선이 독점적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이번 전문설치선 프로젝트에는 국내 선박 설계의 선두주자로 대통령상을 받은 ‘한국선박기술’이 설계를 담당하고, 네덜란드 해양 설계 전문기업 ‘구스토엠에스씨’가 유압식 재킹시스템을 맡을 예정이다.
우리기술 관계자는 “전문설치선은 해상 풍력발전 설비를 구축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장비에 해당하지만 유럽계 선사들이 보유한 전문설치선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천문학적 규모의 용선료를 지급할 수밖에 없었다”며 “우리나라 해상풍력발전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전문설치선 국산화는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씨지오가 전문설치선 국산화에 성공해 현재 추진 중인 해상풍력발전 설비 구축을 더욱 활성화게 될 것”이라며 “초대형 전문설치선 건조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강화하는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석유공사가 추진 중인 1조 4000억원 규모의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과 36조 규모로 추진 중인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씨지오의 전문설치선이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정부는 ‘그린뉴딜’ 정책을 통해 국내 해상풍력발전 규모를 2030년까지 125MW에서 12GW로 100배가량 성장시킬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