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SK텔레콤이 전국 각지에 5세대(5G) 이동통신 기지국과 특화 콘텐츠 서비스, 멤버십 혜택을 집중 제공하는 5G 특별구역을 조성한다. 통신 인프라와 서비스를 결합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마케팅에도 활용된다. 내년까지 최대 300개를 구축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18일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 빌딩에 있는 SK텔레콤 5G 스마트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5G 클러스터’ 전략을 공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밀집 네트워크 기반으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5G 환경을 말한다. 지난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한 국내 시장에서 서비스, 지역 특성 등을 접목한 새로운 경험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 AR로 롤(LOL) 게임 속 가상세계 접속하거나 거대 고양이 소환하는 등 몰입형 서비스 제공
SK텔레콤은 유동인구가 많은 전국 핵심상권 10곳과 5G 롤 파크, AR 동물원 등을 선정해 지역에 특화된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한다.
지역별 이용자 분석과 점포 수, 유동인구, 평균 매출 등 상권 분석을 거쳐 10개 지역을 선정했다. 서울 강남, 광화문, 건대, 홍대, 잠실·대구 동성로·대전 둔산동·광주 상무지구·부산 남포동, 서면이다.
골목상권과 연계한 AR 멤버십도 선보인다. 이는 할인혜택이 담긴 멤버십을 AR로 구현한 서비스다. 클러스터 공간에서 유명 맛집을 향해 스마트폰을 비추면 할인쿠폰을 받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고객 혜택 증대와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는 8월부터는 해당지역에서 5GX 체험존, 셀카존, 스탬프 투어, 지역이벤트와 연계한 게임을 할 수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강원 속초, 경포·부산 해운대·제주 협재 등 해수욕장과 오션월드, 캐리비안베이에 섬머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곳에서도 이벤트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5G롤파크, AR동물원, 5G스타디움 등 ‘5G 부스트 파크’도 열린다. 부스트 로고가 붙은 곳에서는 SK텔레콤 서비스와 혜택, 통신 네트워크가 잘 갖춰져있다.
오는 25일부터 서울 종로구 LCK 경기장에서 운영되는 ‘5G 롤(LoL)파크’에서는 게임 롤과 SK텔레콤 AR기술이 결합한 서비스를 경험하게 된다. 이곳에서 특정 지역에 스마트폰을 비추면 전국 게임팬들이 보내는 메시지를 ‘AR응원필드’에서 볼 수 있다.
VR로 롤을 실감나게 경험하는 서비스도 나온다. 직접 롤 캐릭터가 되는 VR리플레이와 VR중계, 프로게이머와 가상공간에서 만나는 VR팬미팅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올림픽공원과 여의도공원에 ‘AR동물원’을 차린다. AR로 구현된 거대 고양이, 강아지, 알파카 등을 만날 수 있다. 올림픽공원 ‘나홀로나무’를 스마트폰으로 비추면 화면에 거대 고양이가 등장한다. SK텔레콤은 렌더링 기술과 시각특수효과로 실제같은 모습을 표현했다.
이밖에 SK와이번스 프로야구 홈구장인 인천문학구장에 이어 SK나이츠 프로농구 홈경기장인 잠실학생체육관을 ‘5G 스타디움’으로 변신시킨다. SK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실감형 미디어로 5G 부스트 파크를 개장할 계획이다.
◇ 5G로 생산성 높이는 B2B 전용 클러스터 구축..SK 하이닉스 공장에서 추진 중
B2B 사업에서는 ▲5G 팩토리 ▲5G 스마트병원 ▲스마트 물류·유통 ▲스마트시티 ▲미디어 ▲공공안전 ▲스마트오피스 ▲국방 등 8대 5G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현재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에 5G망을 구축하고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기반 스마트 팩토리를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불량품 출하를 줄이고 생산, 물류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전국 주요 거점지역 5G 네트워크망에 MEC 12개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제조, 미디어, 금융, 게임처럼 보안과 초저지연 통신이 필요한 기업에 산업별 5G 에지 클라우드 전용 서비스도 제공한다.
MEC는 데이터 전송 구간을 줄여준다. 네트워크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 스마트 팩토리에서 구동되는 설비 응답 속도를 올리거나 클라우드 게임, 자율주행, 실시간 생중계 등 신기술을 구축하는데 활용된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5G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고객에게 상상할 수 없는 서비스와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며 “5G 서비스 중심으로 경쟁 패러다임을 바꾸고 지역별·산업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