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인사 키워드는 ‘안정 속 혁신’…37세 여성 상무 나왔다

총 177명 승진·CEO·사업본부장급 4명 신규 선임해 총 181명 인사
여성 임원 15명 발탁..CEO 대부분 유임·경영 불확실성 대비 신구 조화
여의도 LG 트윈타워. 사진 | 인더뉴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이끈 2021년 정기 임원인사 키워드는 ‘안정 속 혁신’입니다.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통해 2021년 임원인사를 진행한 결과, 177명이 승진했고, 사업본부장급 4명을 신규 선임해 인사규모는 총 181명입니다.

이번 LG 임원인사는 124명의 신규 임원 승진 등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한 점이 특징입니다. 이들을 전진 배치해 미래준비를 위한 성장사업 추진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입니다.

CEO 대부분은 유임됐습니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국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해 경영의 안정성을 도모하는 등 신구의 조화를 통한 ‘안정 속 혁신’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특히 고속 성장하는 미래사업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갖춘 젊은 인재를 과감히 발탁했는데요. 이들에게 기회를 부여함과 동시에 관성에서 벗어나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계획입니다.

동시에 경륜있는 최고경영진을 유지해 위기 극복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의 토대를 탄탄히 구축하려는 구광모 대표의 ‘실용주의’가 반영됐다는 설명입니다.

실제 구 대표는 최근까지 계열사 CEO들과 진행한 사업보고회 등을 통해 “고객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질적인 변화와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미래성장과 변화를 이끌 실행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발탁∙육성할 것”을 계속적으로 당부해 이번 임원인사와 맥을 같이합니다.

이번 연말 임원인사 외에도 연중 23명의 외부 인재를 임원으로 영입하는 등 나이, 성별, 경력과 관계없이 성장 잠재력과 분야별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를 중용하는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 젊은 인재 전진배치..최연소 임원 37세 LG생건 지혜경 상무

LG는 미래 준비를 위해 지난해 106보다 증가한 124명의 상무를 신규 선임했습니다. 고객에 대한 집요함을 바탕으로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젊고 추진력 있는 인재들을 곳곳에 전진배치했습니다.

이 중 45세 이하 신규 임원은 24명으로 지난 2년간 각각 21명에 이어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연소 임원은 LG생활건강 중국디지털사업부문장 지혜경 상무(1983년생, 37세, 여성)이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980년대생 신임 임원은 총 3명 발탁했습니다.

미래준비의 기반인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LG가 가속화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영역에서 성과를 낸 인재들을 발탁했습니다. 또, 융복합 기술개발 등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해 R&D와 엔지니어 분야에서 성과를 낸 젊은 인재에 대한 승진인사도 확대했습니다.

특히 변화와 혁신을 이뤄낸 미래 성장사업 분야의 인재도 과감하게 발탁했습니다. 1990년대 중반 배터리 연구를 시작한 이후 포기하지 않고 미래를 대비한 결과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글로벌 1위에 오른 12월 출범 예정인 LG에너지솔루션에서 신임 임원 12을 발탁했습니다.

또 장기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디스플레이 사업 안정화 기반 마련 등에 기여한 플라스틱 OLED 분야에서도 5명의 상무를 신규 선임했습니다.

한편,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한 생산∙품질∙영업 등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에 대해서는 나이와 상관없이 중용했습니다.

대부분의 계열사 CEO를 유임하고, 사업부문과 스텝부문에서 계속적으로 성과를 낸 사장 승진자는 5명으로 전년보다 확대했습니다.

2021년 LG 정기 임원인사에서 승진한 이방수 사장. 사진 | LG그룹

 이번 인사에서 이방수 CSR 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습니다. 이방수 사장은 그동안 CSR 팀장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해 왔으며, 향후 LG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손보익 실리콘웍스 최고경영자(CEO)도 사장으로 선임됐는데요. 손 사장은 시스템 반도체 전문가로 2017년부터 실리콘웍스 CEO를 맡아 사업의 외연을 확장하고, 디지털 반도체 사업 진입을 꾸준히 추진해 2배에 가까운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고 LG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도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이 사장은 영업, 전략, 유통, 마케팅 등 여러 직무경험을 쌓았고, 작년 말부터 한국영업본부장을 맡으며,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영업 기반을 구축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하현회 부회장이 36년 만에 용퇴하면서 LG유플러스 신임 CEO에 황현식 사장이 내정됐습니다. 황 사장은 혁신을 통한 기존 통신 사업 강화와 B2B와 B2G 신사업 확대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해 나갈 예정입니다.

오는 12월 1일 출범하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에 김종현 CEO 사장이 내정됐습니다. 신규 사업본부장의 경우 류재철 LG전자 H&A 사업본부장에 류재철 부사장이,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장에 남철 전무가 선임됐습니다.

◇ 역대 최다 여성 임원 15명 승진..39명→51명으로 증가

LG는 여성 임원을 계속적으로 늘려 왔는데, 올해 전무 승진 4명, 신규 임원 선임 11명 등 역대 최다인 15명이 승진하는 등 여성 임원 확대 기조를 이어갑니다. (2018년 6명, 2019년 11명 여성 임원 승진)

특히, 올해 여성 임원은 전략∙마케팅∙기술∙R&D∙생산∙고객서비스 등 다양한 직무에서 승진했습니다. 고객센터 상담사로 입사해 풍부한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의 페인포인트 해결에 앞장서 온 LG유플러스 고은정 상무 등 여러 분야 여성인재를 두루 기용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김희연 전무), LG유플러스(여명희∙김새라 전무) 등 2개사는 최초의 여성 전무를 배출했는데요. LG화학은 생명과학사업본부 차원에서 최초의 여성 전무(윤수희 전무)를 발탁했습니다.

그룹 내 여성 임원 규모는 지난해 말 39명에서 51명으로 증가했습니다. LG 전체 임원 중 여성임원 비중도 2018년 말 3.2%에서 2020년 말 5.5%로 늘었습니다.

올해 외국인 승진자도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자동차전지 생산법인 개발담당 데니 티미크(Denny Thiemig, 독일인) 상무 등 3명 배출하며, 글로벌 현장에서 성과를 거둔 현지 핵심 인력을 확대 중용하면서 다양성을 강화했습니다.

LG는 이번 연말 임원인사와는 별도로 2020년 한해 연중 계속적으로 사업에 필요한 전문역량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영역의 외부 인재 영입해 순혈주의를 탈피하고 있습니다.

올 한해 동안 ▶LG CNS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로 윤형봉 티맥스소프트 글로벌사업부문 사장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 글로벌사업추진담당(부사장)으로 허성우 롯데BP화학 대표 겸 BP(British Petrol)코리아 대표 등 총 23명의 외부 인사를 영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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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연말 인사 키워드는 ‘안정·성과주의’...젊은 인재 대거 발탁 - 인더뉴스(iN THE NEWS)
1 month ago

[…] ‘뉴삼성’ 밑그림…젊어진 사장단, 두터워진 CEO 후보군 LG, 인사 키워드는 ‘안정 속 혁신’…37세 여성 상무 나왔다 롯데그룹 정기임원 인사, 50대 초반 CEO 대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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