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올해 4분기에 삼성전자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25% 증가한 37억1500만 달러(약 4조30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 시스템온칩(SoC)과 고성능 컴퓨팅(HPC) 칩에 대한 높은 수요를 맞추기 위해 삼성은 5나노미터(㎚) 제품 생산을 늘리고 EUV(극자외선) 배치를 가속화 할 것”이라며 “4나노 공정 스마트폰 시스템온칩 개발과 2.5D 패키징 생산능력 향상 역시 매출 증가에 기여해 올해 4분기 매출을 작년 대비 2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대만 TSMC는 올해 4분기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125억5000만 달러(약 13조6293억원)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TSMC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53.9%로 삼성전자(17.4%)와 경쟁 관계입니다.
TSMC는 5G 스마트폰 프로세서와 고성능 컴퓨팅용 칩 등에 사용되는 7나노 공정 반도체 제품에서 지속해서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5나노 공정 등 초미세공정 제품뿐 아니라 16∼45나노 제품에서도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고 트렌드포스는 설명했습니다.
올해 4분기 글로벌 상위 10위 파운드리 기업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최근 세계 파운드리 시장은 재택근무와 원격교육, 5G 스마트폰 확산 등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 경제 위기 속에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트렌드포스는 올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전체 매출이 전년보다 23.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성장률입니다.
트렌드포스는 이번 보고서에서 “4분기 파운드리 기업 매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이나 미·중 관계 개선 등이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깊이 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2030 비전’을 선포하며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TSMC를 제치고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