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해외직구 시장 성장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린 올해에도 꾸준합니다. 최근 ‘비대면’ 흐름으로 온라인 쇼핑이 확대되고 덩달아 배송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올해 국내 해외직구 시장이 4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8일 통계청과 전자상거래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해외직구 거래액은 2조 8519억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같은기간(2조 6368억원)과 비교하면 약 8% 증가한 규모입니다. 특히 올해 3분기 해외직구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958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해외직구 규모는 올해 4분기에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통상 연말은 주문량이 몰리는 ‘직구 대목’으로 꼽히는 데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보복 소비’ 효과가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관세청 관계자는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3주는 해당 국가에서 들어온 특송물품 통관건수가 20%에서 40% 증가하는 등 한해 중 가장 집중되는 극성수기로 분류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병행수입이나 구매대행 판매자가 활동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중국 광군제(11월 11일)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7일)가 있었던 지난 11월 한 달 동안 인기 품목을 중심으로 높은 판매량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G마켓은 가구·인테리어 품목과 캠핑-낚시용품 해외직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8%, 212%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옥션에서도 같은 기간 가구·인테리어 품목이 187% 판매 신장률을 보였습니다.
전자상거래 기업 코리아센터에서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몰테일은 지난달 풀필먼트 등 해외직구 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80% 증가했습니다. 특히 올해 3분기 기준으로 해외직구 건수는 1년 전보다 92.6% 증가한 56만 2500여 건을 기록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마존 등 해외 업체들이 국내 상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외 직구 진입장벽은 더욱 낮아지고 배송환경은 편리해질 것”이라며 “코로나19로 해외직구 확산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