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Food 식품 Logistics 유통

'위해저감' 궐련형 전자담배 놓고 업계 내년 본격 격돌

URL복사

Thursday, December 31, 2020, 06:12:00

아이코스, FDA로부터 위해저감 담배제품 인가..'업계 최초'
글로, 지난해부터 관련 임상 진행.."유해성분에 대한 노출이 현격히 감소"
BAT·KT&G, 쿠팡·네이버 스토어 입점..필립모리스는 오프라인 매장 확대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담배업계가 궐련형 전자담배 판로를 넓히며 소비자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에 비해 ‘덜 해롭다’는 인식이 확산되는데다, 관련 근거들도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31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가 지난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궐련형 전자담배 최초로 '위험저감 담배제품(MRTP)' 승인을 받았는데요. 당시 FDA는 아이코스의 인체 유해물질 노출 감소가 공중보건을 향상 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인가 이유로 들었습니다.

 

BAT코리아 역시 ‘글로’ 장기 임상시험 연구의 초기 3개월 분석결과를 비롯해 궐련형 전자담배 위해성 과학연구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BAT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영국에서 500명 이상의 피실험자를 상대로 진행한 실험에서 일반 연초 담배에서 글로로 완전히 전환한 흡연자는 3개월 만에 담배 연기에 포함된 유해성분에 대한 노출이 현격히 감소했습니다. 특히 측정된 다수의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 글로로 전환한 시험 참가 그룹의 유해물질 노출 저감도는 흡연을 완전히 중단한 금연 그룹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과학적인 근거들이 나오자 궐련형 전자담배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2억 8300만갑으로 지난해와 견줘 0.7% 소폭 상승했습니다.

 

또 주요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포스(POS)데이터를 기준으로 12월 둘째주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 비중은 14.2%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0월(12.7%)과 11월(13.3%)에 이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BAT코리아와 한국필립모리스, KT&G 등은 자사 주력 제품 판매처 확보와 프로모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BAT코리아는 지난달 말부터 카카오톡 스토어와 네이버 스토어에 글로를 입점했습니다. 지난 9월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한 BAT코리아는 현재까지 쿠팡과 11번가, 지마켓 등 14개 이커머스 기업에서 ‘19세 이상 성인 인증자’를 상대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프로모션도 강화했습니다. 글로가 입점한 이커머스 채널에서는 글로프로 기기를 70% 할인한 3만원에 판매하는데요. 또 구매 고객은 공식 온라인 웹사이트에서 기기 등록을 통해 제품 보증을 6개월 연장할 수 있습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달 27일 남양주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아이코스 스토어 남양주점’을 열었는데요. 남양주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은 서울·경기 동부권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용의한 곳으로, 배후 상권은 약 260만명에 달합니다.

 

 

이번 남양주점 개점으로 아이코스 스토어는 서울 광화문점, 서울 가로수길점, 부산 센텀시티점, 고양 스타필드점 등 전국에 총 21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아이코스 스토어는 고객이 실제로 제품을 확인하고, 일대일 고객응대 서비스가 가능한 공간인데요. 이곳에서 고객들은 한정판 기기와 액세서리를 가장 먼저 만날 수 있으며, 기기 사용법과 주의 사항, 청소 및 관리 방법 등을 알아갈 수 있죠.

 

KT&G 역시 온·오프라인 판매처를 넓히며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있습니다. 회사는 최근 '릴(lil)'의 온라인 판매처를 네이버 스토어와 쿠팡, 티몬 등으로 넓혔습니다. 또 지난 10월엔 '릴 솔리드 2.0'의 판매지역을 전국 2만 90여개 편의점으로 확대하기도 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업계가 궐련형 전자담배 위해성 저감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과학적 근거들을 공개하고 있다"면서 "최고의 선택은 금연이지만, 일반 연초를 피우는 성인 소비자들이 위해성 저감 제품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구매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More 더 읽을거리

남궁경 기자 nkk@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