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경상수지가 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11월 기준 연간 경상수지는 639억 4000만달러입니다.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수출이 조금씩 회복되고 수입과 해외여행 등이 줄어든 이유로 풀이됩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89억 7000만달러(약 9조 7952억원)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639억 4000만달러로 불었습니다. 이에 따라 연간 경상흑자 규모는 전망치인 65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상수지란 국가 간 상품·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수치를 말합니다.
이번 경상수지 흑자기조는 반도체, 화공품 등 수출 증가가 견인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상품 수출입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가 95억 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1억 5000만달러 증가했습니다.
서비스수지는 여전히 7억 2000만달러 적자지만, 적자 폭이 1년 전보다 11억 7000만달러 줄었습니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5억달러)가 4억 5000만달러나 축소됐습니다. 해외 출국자 수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96%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관계있는 본원소득수지 흑자(4억 2000만달러)는 배당소득 감소 등으로 지난 2019년 11월(9억 7000만달러)보다 4억 2000만달러 감소했습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11월 중 89억 5000만달러 증가했습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자산에서 부채를 감한 수치를 의미합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3억 3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3억 3000만달러 불었습니다. 증권투자의 경우 주요국 증시 호조와 함께 내국인 해외투자가 94억 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43억 2000만달러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