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속에서 국산 신약 2종이 연간 처방실적 1000억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2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대표 안재현 이삼수) 고혈압 신약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와 LG화학(대표 신학철) 당뇨병 신약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 제품군이 모두 지난해 처방액 1000억원을 넘겼습니다.
보령제약 카나브는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은 고혈압 치료제입니다. 카나브 패밀리는 카나브와 카나브에 다른 고혈압 치료 성분을 더한 복합제 등 총 6종 제품군을 말합니다.
카나브 패밀리는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 집계를 기준으로 지난해 원외 처방액 1039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카나브 패밀리가 연간 처방실적으로 1000억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LG화학 당뇨병 신약 제미글로와 제미글로 복합제로 구성된 제미글로 제품군 총 3종은 지난해까지 두 해 연속 처방실적 1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제미글로는 2012년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당뇨병 신약입니다.
제미글로 3종은 유비스트 원외처방액 집계를 기준으로 2019년 1008억원으로 처음 1000억원을 넘겼습니다. 당시 국산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처방실적 1000억원을 돌파해 주목받았습니다. 이후 지난해에 처방실적 116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또 다른 국산 신약 HK이노엔(구 CJ헬스케어)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 역시 빠르게 따라붙고 있습니다. 특히 케이캡은 카나브, 제미글로와 달리 현재 단일제 하나여서 제품군이 추가될 경우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습니다.
케이캡은 2018년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뒤 이듬해 3월 출시됐습니다. HK이노엔에 따르면 케이캡은출시 첫해인 2019년 유비스트 기준 처방실적 264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두 배를 웃도는 실적인 725억원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