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서정 기자ㅣ미국 부양책 통과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 코스피가 2% 넘게 급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거센 매도세에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줄줄이 급락했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68포인트(2.14%) 하락한 3140.31에 장을 마쳤다.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시간이 갈수록 하락폭을 키워나갔다.
미국 공화당은 1조 9000억 달러(약 2000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 규모가 지나치다며 반대에 나선 상태다. 일부 미국 매체는 부양책 통과가 3월까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부양책 통과 지연과 백신 보급 차질 우려 등이 반영되며 코스피가 급락했다"며 "주요 기업 실적들이 시즌에 돌입하면서 4분기 실적 전망에 따른 주가 차별화화도 뚜렷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 9753억원, 2조 25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이 홀로 4조 2214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의 0.43% 상승세를 제외하곤 일제히 하락했다. 운수장비가 2.85%, 통신업이 2.83, 전기·전자 2.79%, 건설업 2.48%, 유통업 2.44%, 철강·금속 2.43%, 금융업 2.32%, 제조업이 2.15%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곳은 대체로 하락세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1.52%, 셀트리온의 0.47%의 상승을 제외하곤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3.02%, 삼성전자우가 1.39% 하락했고, SK하이닉스가 4.44% 급락했다. LG화학 또한 3.54%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네이버가 2.01%, 현대차가 3.27% 내렸다. 카카오는 2.64% 하락했다. 삼성SDI는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별종목 가운데는 현대비앤지스틸우와 현대비앤지스틸이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또한 풍산홀딩스가 21.3% 급등했고 금호석유우와 금호석유 역시 약 12% 넘게 급등했다. 또한 삼성SDI우와 흥국화재가 약 11% 이상 올랐다.
이날 코스닥 지수 또한 전날 대비 5.30포인트(0.53%) 내린 994.00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선방했지만 그 외 시총 상위주들은 대체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