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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청각장애인 김보우 설계사 “제 고객의 99%는 비장애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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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ly 25, 2019, 16:07:30

뇌성마비 영업왕 빌포터 영상 보고 용기 얻어..고객 입모양 보며 소통
“장애는 남들보다 2배, 3배 더 뛰게하는 원동력..최종 목표는 보험왕”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장애는 장애물이 아니다.”

 

오렌지라이프 경기지점 소속 2년차 김보우 보험설계사가 입에 달고 사는 말이다. 유년시절 원인 모를 고열로 청력이 손실된 그는 2급 청각장애인이다. 대화할 때 보청기는 필수고, 상대방의 입모양을 보며 소통한다. 이를 놓고 보면 끊임없이 사람을 만나야하는 보험영업과는 쉬이 연결짓기 어렵다.

 

그러나 기자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전해지는 그의 매력에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실제로 그는 오렌지라이프 내에서 실적, 계약건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시상하는 루키 탑 10이나 뉴스타어워즈에 이름을 올리며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는 멋쩍게 웃으며 “그냥 계속하면 된다”며 “심할 때는 한 달에 1000번 넘게 거절당하기도 했지만 그럴때면 1001번, 1002번 또 다시 도전한다”고 답했다.

 

- 일을 시작할 때 걱정되진 않았는지.
“처음에는 고민이 정말 많았습니다. 이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거든요. 그러다가 우연히 미국 왓슨사에서 뇌성마비인 몸을 이끌고 영업왕이 된 빌포터의 영상을 보게 됐습니다. 그를 보면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발을 들여놓게 됐죠.”

 

- 부모님이나 주변 친구들 반대가 심했을 것 같은데.
“특히 어머니가 크게 반대하셨어요. 저도 입사하고 5개월이 지나서 알게됐지만 어머니께서 제가 태어나기 전에 이 일을 하셨더라고요. 보험영업이란 게 원체 거절을 많이 당하는 일인데 장애를 갖고 있는 아들은 얼마나 더 거절을 당하며 상처를 받을까 걱정하셨던 것 같아요.”

 

- 지금은?
“굉장히 자랑스러워하세요. 주변에 자랑도 많이 하시고, 지인들에게 보험 가입할 일이 있으면 보우한테 하라고 하신답니다(웃음).”

 

- 고객들과 상담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일을 하면서 불편했던 점은?
“지금 기자님과 대화하는 것과 똑같아요(웃음). 고객들을 만나 최대한 또박또박 말씀드릴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집에서는 혼자 발음 연습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감사하게도 상담받는 고객들께서도 제 말에 더 귀기울여 주십니다.”

“아직 장애를 불편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오히려 제게는 남들보다 두배, 세배 더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죠. 전화를 통한 상담은 어려운 면이 있지만 동료들의 도움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 마지막으로, 혹시 장애인분들이 주 고객층인가요?
“제가 청각장애인이다보니 고객도 장애인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많이들 오해하세요. 그런데 제 고객 중 99%는 비장애인이십니다. 제가 사람도 좋아하고 오지랖도 넓은 편이라 잘 들이댑니다. 식당, 카페 등 어디든 일단 인사부터 드려요. 그렇게 지금 고객들과의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그는 이야기하는 내내 자신의 일에 푹 빠져있는 모습이었다. 술집에서 우연히 알게 된 다트의 매력에 빠져 세계다트대회에 출전했고 어렸을 때부터 즐겨하던 라켓볼은 국가대표로 아시아오픈 라켓볼 챔피언십에 출전, 3위까지 올랐다.

 

한번 빠지면 끝을 보는 그의 다음 목표는 보험왕이라고 한다. 그에게 마지막 하고싶은 말을 부탁했다.

 

“눈 앞에 있는 장애물로 좌절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무엇이든 일단 시도해보세요. 꾸준히 도전하다보면 어떠한 장애물도 장애물이 아니게 돼요.”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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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 sapience@inthenews.co.kr


한은, 기준금리 10연속 동결…이창용 총재 “하반기 금리인하 어려울 수도”

한은, 기준금리 10연속 동결…이창용 총재 “하반기 금리인하 어려울 수도”

2024.04.12 12:54:13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2일 올해 세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 기준금리(연 3.50%)를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연 3.50% 기준금리는 지난해 2월부터 조정없이 10연속 동결됐습니다. 이날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물가상승률이 둔화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높은 수준이고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크다"며 "현재의 긴축기조를 유지하고 대내외 정책여건을 점검해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밝혔습니다. 통화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2월과 3월 두달 연속 3.1%를 기록했습니다. 올 1월 2.8%로 떨어지며 2%대 진입했다가 농산물가격 및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다시 반등한 것입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상승률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양상이나 국제유가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등 관련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물가가 목표수준(2%)으로 수렴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른 만큼 이러한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에 대해선 "소비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IT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수출증가세가 예상보다 확대돼 올해 성장률이 2월 전망치(2.1%)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성장경로는 주요국 통화정책, IT경기 개선 속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1월말부터 기준금리가 연 3.50%를 유지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한은의 통화정책 기조전환 시기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유가가 다시 안정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연말까지 2.3% 정도까지 갈 것 같으면 하반기에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2.3%로 가는 경로보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면 하반기 금리인하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최근 농산물 물가상승에 대해선 "통화·재정정책으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며 "지금과 같은 정책을 계속할지 아니면 농산물 수입을 통해 근본적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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