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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보험은 왜 드는 거야?”..삼성생명 챗봇에게 물어봤더니

Tuesday, May 15, 2018, 06:05:00 크게보기

[현장에서] 자연스러운 대화 장점..비가입자도 활용 가능성 有 
일부 답변 오류 존재..‘2세대 챗봇’ 칭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삼성생명이 자체 기술로 1년여 만에 개발한 인공지능(AI) 챗봇인 ‘따봇(따뜻한 챗봇)’을 최근 공개했다. ‘2세대 챗봇’이라는 회사 측의 설명대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돋보였지만, 아직 초기 단계이다 보니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10일 ‘따봇’이라는 이름의 인공지능 챗봇을 론칭했다. 따봇은 ‘따뜻한 챗봇’의 줄임말로, 딥러닝 기술을 토대로 1년여 동안의 개발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따봇이 자체 인력만으로 개발한 ‘2세대 챗봇’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2세대 챗봇은 사용자 질문의 문맥을 이해하며 고객과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1세대 챗봇은 외주 개발사의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고객 질문에 대해 시나리오에 따른 한정적인 답변만 제공한다”며 “2세대 챗봇인 삼성생명 챗봇은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면서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생명 챗봇을 사용해 보니, 기존 다른 보험사들의 챗봇과 비교해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기자가 “보험은 왜 드는 거야?”라고 묻자 챗봇은 곧장 “예기치 못한 사고나 사망에 대비해 스스로 미래를 준비하고, 나와 가족을 위한 경제적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꼭 들어야 하는 보험은?”이라고 물어보니, 챗봇은 “일반적으로 가장이라면 유고 시 남은 가족에 대해 책임을 다하기 위해 종신보험을 우선 가입하는 것을 권해드린다”며 자연스럽게 대답했다. 

 

이밖에 보험용어인 ‘예정이율’이나 ‘공시이율’ 등을 물어봐도 빠르게 답변을 얻을 수 있어 편리했다. 삼성생명 가입자는 물론, 가입돼 있지 않은 사람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화를 하면서 몇 가지 ‘옥의 티’가 발견됐다. 암보험을 비롯해 종신보험, 치아보험, 저축보험 등을 추천해 달라는 질문에는 해당 상품을 추천하는 답변이 돌아왔지만, 유독 “변액보험을 추천해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 했다.

 

또한, 보험용어를 묻는 과정에서도 아쉬운 점이 있었다. ‘고지의무(가입 전 알릴의무)’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원하는 답변이 나왔는데, ‘통지의무(가입 후 알릴의무)’를 묻는 질문에는 생뚱맞게 질병의 종류인 ‘통풍’의 뜻을 답변으로 제시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삼성생명의 챗봇이 2세대 챗봇으로 불리기엔 시기상조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시나리오 기반인 1세대 챗봇과 비교해 큰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는 게 주된 이유로 꼽혔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준만 보면 단순히 시나리오 기반인 1세대 챗봇 보다 더 많은 예상 시나리오를 저장시켜 놓은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며 “다만,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은 삼성생명은 챗봇 이용자 수도 많을 것이기 때문에 딥러닝에 유리한 측면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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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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