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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덫에 걸리게 하는 ‘사기꾼의 단 한마디’

Wednesday, July 04, 2018, 17:07:20 크게보기

[칼럼] 사기꾼語 번역기..“연대보증서겠다 = 당신 돈 갈취하고, 감옥갈 준비가 돼 있다”

 

[배성철 3040투자연구소 소장] “당신이 만약 감옥에서 10년 살고 100억을 번다면? 15년 더 살고 1000억을 벌 수 있다면?”

 

감옥에서도 돈을 번다니 무슨 소리일까?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감옥행도 마다하지 않은 사람들이 실제로 있다. 바로 투자 사기꾼들이다. 그들은 돈을 벌기 위해 일부로 감옥에 갈 것까지 계산하고 사기를 친다.

 

투자 사기꾼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개인적인 얘기부터 먼저 해보려고 한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이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때가 있었다. 

 

그 역사적인 이벤트가 있었던 때부터 지금까지 투자연구소라는 걸 운영해 왔다. 사기를 당하는 사람들이 한 명이라도 줄어드는 데 일조하고픈 마음에서였다. 

 

 

사실 글을 쓰고 있는 필자도 직접 사기를 당해본 경험이 있다. 연구소를 하는 동안 투자사기를 둘러싼 수법들을 파악했다. 때문에 위험한 투자사기의 유형들을 어느 누구 못지 않게 잘 안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의 수법의 핵심은 교묘한 ‘멘트’에 있었다.

 

그들의 ‘멘트’에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치밀하고 상상 이상의 계획이 담겨져 있다. 아래 멘트들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속기 쉬운 뻔한 말들’이다. 이 말 속에 담긴 사기계획을 풀어봤다. 절대 이들의 말에 속지 말아야 한다.

 

“담보제공하겠습니다.”
= 사기꾼들은 이미 그 담보물은 날릴 각오가 돼 있다. 담보가 있다고 하면 돈을 모으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100억원짜리 담보 가치를 올려서 300억원을 모으면 된다는 얘기다.
 
“연대보증서겠습니다. 저의 모든 걸 걸겠습니다.”
= 연대보증은 '나'를 담보로 하는 것인데 사기꾼은 이미 감옥 생활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이다.
 
“유명인도 저희와 함께합니다.”
= 유명인사와의 친분을 과시한다는 것은 결국 계약관계를 말한다. 이 모든 게 사기로 판명난다 하더라도 유명인은 돈을 받고 도와 준 거라고 이야기하면 그만이다.
 
사기꾼들의 목적은 단 하나, ‘돈을 번다’는 데 있다. 여기에는 ‘사람도 속여 가며, 무조건’이라는 의지도 포함돼 있다. 투자 사기꾼들에게 ‘무조건’이란 ‘감옥’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것이기도 하다.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오로지 돈을 위해서 달려드는 행위인 것이다.

 

투자사기는 대부분 부동산 경매·기획부동산으로 속이는 경우가 많다. 가격, 시세 등을 실제와 다르게 부풀리거나 축소해 말하고 그것을 믿게끔 한다. 개발이 어려운 가격이 아주 저렴한 토지를 구매해 개발이 완료되면 토지 값이 폭등해 수익이 크게 날 것이라고 한다.

 

실제 부동산 투자를 하려다 사기를 보는 피해사례는 늘고 있다. 지난해 말에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진 제주도 기획부동산 사기 사건은 피해자 1000여명, 피해금액 1000억원 규모로 역대 최대 기획부동산 사건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기획부동산 사기 사건은 ‘다단계’ 조직의 영업 방식이 동원된다. 과거 기획부동산 사기꾼들은 토지 실물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고 위조 서류만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요즘은 투자할 땅을 실제로 보여주며 투자자의 ‘신뢰’를 유도한다.

 

기획부동산 투기가 이뤄진 토지 주변에는 실제 개발 사업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었고, 멀쩡하게 도로가 나 있는 경우도 많았다. 이처럼 투자사기꾼은 투자대상자들의 ‘신뢰’를 가장한 교묘한 수법으로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수익만 챙겨간다.

 

대한민국은 지금 ‘투자사기 시대’라고 할 정도로 많은 사기꾼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한민국은 경제사범에 대한 처벌이 약한 편이다. 투자자를 모집한 모집인에 대한 처벌 역시도 매우 소극적이다. 투자사기를 예방하기 위해선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사기를 기획하고 주도한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투자자를 모집한 사람에 대한 처벌도 더욱 엄격해져야 한다. 아무리 사기꾼들이 많아도 투자자를 모집할 수 없다면 사기가 활개치는 일은 분명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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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철 소장 기자 mirip@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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