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자동차보험 보험료 산정에 영향을 미치는 차량모델등급이 내년 1월부터 조정된다. 조정대상 273개 모델 중 152개 모델의 등급이 변경될 예정이다. 96개 모델은 개선된 반면, 56개 모델은 등급이 떨어졌다.
보험개발원(원장 성대규)은 최근 1년간(2015년 7월~2016년 6월) 자동차보험 차량모델별 경험실적 통계를 분석해 차량모델등급을 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조정된 내용은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자동차보험 자기차량손해담보는 개인용과 업무용 승용차에 대해 차량모델별로 보험료를 차등 적용한다. 이를 위해 차량모델을 26등급으로 구분·운영 중이다. 등급이 개선된 자동차는 보험료가 내려갈 수 있지만, 악화된 모델은 보험료 인상 요인이 된다.
차량 모델 등급은 차량의 손상성과 수리성에 대한 평가다. 손상성은 동일 조건의 충돌 사고 등에서 손상범위 및 손상부품이 많고 적은 부분을 따지는 것이고, 수리성은 사고 등으로 손상된 차량의 동일 범위에 대해 복원 수리를 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을 따진다.
조정 대상은 전체 383개 차량모델 가운데 최종 단종 후 10년 초과 모델과 최근 출시 모델 총 110개를 제외한 273개 모델이 조정 대상이다.
조정 대상 273개 중 국산차가 214개, 외산차는 59개다. 국산차는 214개 가운데 개선 73개, 유지 97개, 악화 44개로 나타났으며 외산차는 59개 중 개선 23개, 유지 24개, 악화 12개로 나왔다.
국산차 중에는 더넥스트스파크, 티볼리, 아베오, 아반떼AD, NEWK5, 스포티지QL, 말리부, SM6, 코란도C, SM5, 올뉴카렌스, 더뉴카렌스가 2단계 악화됐다.
2단계 개선된 차는 올뉴모닝, 뉴마티즈, 올뉴프라이드, K3, 라세티, i30(신형), 더뉴아반떼, 뉴옵티마, 리갈, 쏘렌도R, 올뉴쏘렌토, 엑티언, 뉴SM5, LF소나타, 올뉴투싼, 뉴체어맨, 맥스크루즈, 카니발리무진, 렉스턴Ⅱ, 베라크루즈 등이다.
외산차 중 BMW는 5·7·X 시리즈가 모두 2단계 개선됐지만 1 시리즈는 2단계 악화됐다. 이밖에 벤츠 S클래스와 아우디 Q5 모델이 2단계 개선됐다.
보험개발원은 요율 안정성을 위해 ±2등급 내에서 등급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차량모델등급별로 보험료가 달라지기 때문에 보유차량의 등급정보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임주혁 보험개발원 자동차보험팀장은 “제작사는 수리비 절감을 위한 부품가격 인하, 설계개선 노력 등을 통해 차량모델등급 개선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며 “단, 차량모델등급은 차량의 손상성과 수리성에 대한 평가이므로 안전성·우수성 등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