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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신선식품 ‘급성장’..대형마트 제휴 전략은 달라

Tuesday, March 28, 2017, 11:03:43 크게보기

2016년 기준 옥션·G마켓·11번가 전년 比 40~60%증가..신선식품 사업 확대
홈플러스-오픈마켓 제휴 맺어..이마트·롯데마트, 자체 온라인몰 강화 전략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마트에 장보러 간지 오래 됐어요. 바쁘기도 하고 주말에만 음식을 하니까 주로 온라인으로 주문하는데 배송도 해줘서 얼마나 편한지 몰라요.”


최근 옥션이나 G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을 통해 신선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신선식품은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 왔지만, 바쁜 일상과 유통업체의 빠른 배송 등으로 인해 온라인 주문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형마트 중 홈플러스만 오픈마켓을 통해 물건을 판매하고 있고,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오픈마켓과 제휴를 맺지 않아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 채널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자체 온라인몰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28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오픈마켓의 신선식품 판매 신장율은 최대 6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유통기한이 짧아 주문하기 어려운 과일, 야채, 고기, 생선 등도 온라인으로 당일 배송이 가능해지면서국내 주요 오픈마켓의 신선식품 판매 증감율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예컨대, 옥션의 경우 지난 2014년 전년이 비해 판매 증감률이 4%를 기록했는데 2015년엔 7%로 올랐다. 2016년은 이보다 더 높은 24%(2015년 대비)로 3배 이상 상승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신선식품 판매율이 44%로 치솟았다.


같은 기간 G마켓도 신선식품의 판매량이 많아졌다. 2014년은 2013년에 비해 13%의 판매 증감률을 기록했고, 2015년은 12%, 2016년은 27%로 껑충 뛰어올랐다. 최근엔 온라인 전용 식품 브랜드 'Gtable(지테이블)'을 론칭해 산지에서 직접 고른 제철 신선식품을 공급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11번가는 2016년 신선식품 판매 신장율이 2015년에 비해 60%이상 크게 상승했다. 고객이 많이 찾는 신선식품의 종류는 쌀이 제일 많고, 이어 과일, 축산(고기), 수산(생선 등), 김치와 반찬 순으로 나타났다.


한 오픈마켓 관계자는 “불과 2~3년 사이 오픈마켓을 통한 신선식품 주문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전년 대비 최대 60%까지 증가했다”며 “오픈마켓은 판매자가 많이 참여할 수록 서로 경쟁해서 소비자에 저렴한 가격으로 신선식품을 제공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형마트 3사의 온라인몰 활성화 전략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몰'과 G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과 제휴를 통해 자체 온라인몰과 오픈마켓 두 가지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자체 온라인몰을 강화한다는 계획으로 오픈마켓과 제휴를 맺지 않았다.


홈플러스는 신선식품 판매 니즈가 있는 오픈마켓과 제휴해 판매 채널 확장 전략이다. 그동안 기저귀나 휴지 등 비신선식품의 판매율이 높은 오픈마켓이 고기, 생선, 야채 등 신선식품으로 확대하면서 (신선식품)온라인 판매 노하우가 있는 홈플러스와 판매 제휴를 맺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홈플러스몰과 함께 G마켓, 11번가 등에서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휴를 맺고 있다”며 “오프라인의 경우 매장을 전국 곳곳에 오픈해 접근성을 높이는 것처럼 온라인 채널을 확장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다”고 말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제휴를 통한 채널 확장보다는 자사의 온라인몰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자사 브랜드를 활용해 '이마트몰'과 '롯데마트몰'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백화점과 아웃렛 등 다른 유통 계열사들과 함께 온라인에서 시너지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특히 롯데마트는 올해 모바일 롯데마트몰 강화 전략이 중점 사업으로 포함돼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의 성장이 둔화하면서 온라인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이다”며 “현재 다른 채널과 제휴 계획은 없으며, 자사 온라인몰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경우 전용 온라인몰(이마트몰)과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몰, 분스 등이 합쳐진 'SSG몰'에 입점해 있다. 이마트몰은 이마트에서만 판매하는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전용 온라인몰이고, SSG몰은 패션, 리빙, 뷰티, 디지털, 푸드 등 신세계 유통계열사가 입점해 있는 온라인 버전의 복합쇼핑몰 형태다.


예컨대, 봄맞이 의류 쇼핑을 위해 SSG몰에 접속하면 의류는 물론 저녁 먹을거리 장도 한큐에 해결할 수 있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유통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채널인 오픈마켓과의 제휴를 통한 신선식품 판매 니즈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그룹도 유통 계열사를 통합한 온라인몰을 구축 중이다. 롯데백화점부터 롯데닷컴, 롯데마트몰은 물론 하이마트, 편의점(세븐일레븐)과 드러그스토어(롭스)도 입점해 롯데 유통계열사간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롯데백화점에 옴니채널 TF팀이 구성돼 복합쇼핑몰 형태의 온라인몰을 준비 중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유통 계열사가 고루 갖춰 있기 때문에 오픈마켓과 제휴의 필요성을 덜 느낄 수 있다”며 “결국 오프라인 복합쇼핑몰처럼 쇼핑하러 왔다가 식사도 하고, 장도 보는 것처럼 온라인에서도 비슷한 콘셉트로 계열사간 시너지를 내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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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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