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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6가족’ 미래에셋생명..“파벌 갈등 우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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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February 07, 2018, 13:02:24

대전·국민·한덕·SK·PCA 등 6개 보험사 출신 존재..“내부조직 안정화 공 들여야”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한 지붕 세 가족도 아니고 무려 여섯 가족이다.”

 

내달 초 PCA생명과 공식 합병하게 될 미래에셋생명을 두고 보험업계 내에서 설왕설래 중인 말이다. 미래에셋생명이라는 ‘한 지붕’ 아래 6개 회사 출신 직원들이 모이는 셈. 일각에서는 출신 회사별 파벌 갈등이 심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대표이사 김재식)은 내달 5일 PCA생명과 합병등기를 통해 미래에셋생명으로 공식 출범한다. 통합 미래에셋생명의 총자산은 34조 7000억원 규모로, ING생명을 제치고 생명보험업계 5위 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게 된다.

 

PCA생명이 미래에셋생명에 합병되면서 미래에셋생명 내에는 총 6개의 다른 회사 출신 직원들이 함께 일하게 된다. 대전생명(1993년 중앙생명으로 개명), SK생명, 국민생명, 한덕생명, 미래에셋생명, 마지막으로 PCA생명 등이다.

 

미래에셋생명의 역사는 다소 복잡하다. 지난 1988년 창립된 대전생명이 1997년에 SK그룹에 인수돼 SK생명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후 2000년에 국민생명과 한덕생명을 차례로 인수해 통합 SK생명이 출범했다.

 

이런 SK생명을 2005년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인수해 미래에셋생명이 됐다. 그리고 작년 5월, PCA생명 인수에 성공하면서 지금의 통합 미래에셋생명이 탄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출신 회사가 같은 직원들끼리 파벌이 생기는 것은 물론 파벌 간 갈등도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2005년 미래에셋생명 출범 당시에는 옛 대전생명 및 SK생명 출신들이 실세였다면, 2011년을 기점으로 국민생명 출신들이 득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모 금융권 관계자는 “2011년에 국민생명 출신인 하만덕 전 사장이 취임하자 기존 실세였던 대전생명 및 SK생명 출신 직원(팀장급 이상 포함)들 다수가 동시 퇴사했다”며 “일반적인 기업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사내에서 파벌 갈등이 여전한 상태에서 PCA생명이라는 새 식구가 들어오자, 기존 계파 갈등에 기름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PCA생명 출신들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파벌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우려를 인식한 미래에셋생명은 작년 5월부터 일찌감치 두 회사 임원과 40여명의 실무자들로 구성된 ‘통합추진단’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PCA생명 임직원 및 FC들을 대상으로 기업문화 교육도 병행하고 있으며, 하만덕 부회장이 PCA생명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조직 통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여기에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 전 직원의 100% 고용 승계도 보장했다. 하지만, PCA생명 직원의 이탈은 막지 못 했다. 작년 11월 기준 PCA생명의 임직원 수는 308명인데, 이는 미래에셋생명의 PCA생명 인수가 결정된 2016년 말의 임직원 수(338명)와 비교해 10%가량 줄어든 숫자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100% 고용 승계를 보장하는 등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었음에도 1년 새 10%에 가까운 직원이 나갔다는 것은 그만큼 합병에 대한 조직 내 반감이 컸다는 것”이라며 “남은 직원들을 어떻게 기존 미래에셋생명 조직에 잘 융화시키느냐가 합병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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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2024.03.28 10:39:42

부산 =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 “그냥 지역신문 이런 거 아닙니다”, “암튼 언론 걱정은 하지 마세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 인터넷신문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취재본부에서 청탁성 기사로 의심되는 기사가 대거 게재돼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기사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28일 인더뉴스가 입수한 단체 카카오톡방(이하 단톡방)에는 다소 과격해 보이는 대화내용이 이어집니다. 이 단톡방은 내달 입주가 예정돼 있는 부산 일광의 신축 타운하우스 입주예정자들이 모여 있는 곳인데요. 타운하우스의 입주 예정자인 A씨는 거침 없는 언사를 쏟아냈습니다. 그는 단톡방에 있는 사람들에게 "계속 민원을 넣어주세요. 알아야 됩니다. 사태의 심각성을.."이라며 민원을 사주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라며 "언론 들어가면 그 때부터는 이판 사판"이라고 시행사와 시공사를 상대로 언론공세를 퍼붓겠다는 계획을 피력했습니다. 특히 그는 "기장에서 싸움나면 우리 안 집니다."라며 "실수하면 우리가 질 수도(있는데)... 현장에 농성텐트를 칩시다"라며 입주 예정자들을 상대로 선동을 하는 듯한 말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A씨가 공언한 것이 실제로 현실화됐다는 점입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이 단톡방에서 시작된 때는 이달 초. 불과 10여일 뒤인 12일에 처음으로 <“입주가 코앞인데”...부산 기장 아파트 입주민, 시공하자에 ‘분통’>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기사에는 단톡방에서 이야기된 대로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기장군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내용이 사진과 함께 실렸습니다. 이어 3일 뒤인 15일에는 또 다시 같은 매체에서 <“2년을 기다렸는데”...부산 기장 한 아파트, 입주의 꿈이 지옥 현실로>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소수의 입주예정자들이 군청 앞에서 시위를 하는 모습이 기사에 담겼습니다. A씨가 단톡방에서 단언한 대로 ‘언론 플레이’는 계속됐습니다. 22일에는 <“안전한 환경 조성해달라” 부산 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호소>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고, 급기야 27일에는 [단독]이라는 머릿글을 달아서 <한수원 직원이 1100억대 시행사 부사장?...겸직 신고 ‘유명무실’>이라는 자극적인 기사를 끝으로 이른 바 ‘융단 폭격’이 완성됐습니다. 이와 관련, 입주 예정자들은 불안한 마음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살아야 할 집에 대한 이미지나 가치가 떨어질 게 뻔해 보이기 때문. 한 입주 예정자는 “일부 분양자들의 민원과 시위에 대해 부분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원치 않는 내용들로 인해 저희 집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까 불안하다”며 “예정대로 입주를 희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매체가 쏟아내고 있는 기사들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계속 이런 부정적인 기사들이 나오면 입주할 마음이 있던 사람들도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시행사나, 시공사는 물론 이미 계약을 한 다수의 입주 예정자들에게 막대한 금전적인 손실을 끼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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