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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대신 보험가입 지원..‘한화式 기부’ 트렌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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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February 21, 2018, 11:02:02

한화생명, 신규 가입자 대상 ‘기부특약’ 출시..한화손보, 기부 대상자 전용 상품 개발
시민단체·복지관 등 기부금 전달 방식 탈피..“보험업의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방식”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의 새로운 기부 방식이 주목 받고 있다. 시민 단체와 복지관 등에 지원금이나 물품을 전달하는 일반적인 기부 방식이 아닌 자사의 보험 상품을 가입할 수 있도록 돕는 형태의 기부 방식이다.  

 

예컨대, 한화생명은 보험 가입자가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 보험을 지원한다. 한화손해보험은 기부 대상자를 위한 전용 상품을 개발해 보험료를 대신 내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기부 방식에 대해 ‘보험회사의 특성을 최대한 살렸다‘는 점과 ‘새로운 시도‘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을 내놓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과 한화손보는 비영리단체(NGO)와 손을 잡고 위험 보장이 필요한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보험을 기부하고 있다. 해당 청소년들이 필요한 보장에 가입할 수 있도록 보험료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먼저, 한화생명은 기부특약을 통해 ‘고객 참여형‘ 기부방식을 택했다.

 

지난 4일 출시한 ‘함께 멀리 기부특약’을 가입할 때 자동이체로 보험료를 납부할 경우 보험료의 1%를 할인해주는 대신 기부특약에 가입하면 한화생명이 기부금만큼 추가로 적립하는 ‘매칭그랜트’ 형식으로 지원한다. 기부특약 가입 대상은 종신보험과 CI보험에 새로 가입하는 고객들이다.

 

기부금은 18세 이후 보육원에서 자립해야 하는 청소년들의 보험료로 사용된다. 한화생명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업무제휴를 맺고 지원 대상자를 선정하며, 대상 청소년은 18세부터 10년간 입원·수술·재해 등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다. 이 특약은 ‘제1회 대학생 보험 아이디어 공모전’ 대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작년 종신·CI보험 가입률을 봤을 때, 가입 고객의 1%만 기부특약에 가입해도 연간 100명의 청년들에게 보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손보는 지난 24일 ‘기부보험(한화행복나눔보장보험)’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보험을 통한 기부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저소득층 4~19세 자녀들에게 3대 진단비(암·뇌·심장)와 상해·질병 입원비, 수술비 등을 보장하는 보험을 무료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

 

지원 대상자 선정을 위해 한화손보는 비영리단체인 월드비전과 제휴를 맺었다. 한화손보는 월드비전이 추천하는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보험료를 전액 지원(보험료 납입 기간 2년)할 예정이다. 이 상품의 보장 기간은 총 5년이다.

 

또 이 상품은 기초수급자대상자(일반 소비자 제외)에 한해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두 보험사의 이러한 기부 방식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이채롭다는 반응이다. 무엇보다 보험업의 취지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기부 형태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것. 실제로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특정 기관에 기부금을 직접 내거나 시민 단체와 연계해 물품을 지원하는 등 거의 비슷한 방식이다.

 

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보험사 입장에서는 단순히 기부금을 내거나 임직원들이 봉사활동을 나가는 게 수월한 측면이 있는 건 사실이다”며 “기부를 포함해 보험업의 특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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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온실가스 배출량 최소 ‘그린철강’ 국내 기업 무관심

온실가스 배출량 최소 ‘그린철강’ 국내 기업 무관심

2024.03.18 17:16:24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내 철강 제조 및 소비 기업이 '그린철강' 조달 목표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린철강이란 제조 공정에서 화석연료를 쓰지 않아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한 철강으로 넷제로(탄소 순 배출량 0) 달성 로드맵 과정에서 중요한 품목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8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이 철강 소비 기업 150곳과 50개 생산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한국 철강산업의 그린철강 전환 보고서'에 따르면 "그린철강에 대한 목표도 없고 향후 목표에 대한 계획도 없다"고 답한 비율이 소비 기업과 생산 기업에서 각각 90%와 58%로 집계 됐습니다. "목표를 세우지 않았지만, 향후 목표 수립을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생산 기업에선 42%, 소비 기업에선 9%에 불과했습니다. 철강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7%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으로 꼽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2020년 기준, 9300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했습니다. 국가 온실가스 총 배출량의 14.2%가 철강산업에서 나온 셈입니다. 때문에 보고서는 "넷제로 달성을 위해서는 그린철강 도입이 필수적이며, 이를 외면하는 기업들의 넷제로 목표는 현실적인 변화 없이 목표만 제시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EU는 2026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실시해 탄소 관세를 부과할 방침입니다. CBAM은 탄소배출량 규제가 강한 EU기업들이 불이익을 받는 것을 막겠다며 만든 무역 장벽의 일종입니다. 미국에서도 2022년 6월 발의된 청정경쟁법(The Clean Competition Act)이 추진 중이며 이 법안은 철강을 비롯한 수입제품에 대해 톤당 55달러의 탄소세를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국내 철강기업들이 그린 철강에 소극적인 것은 '가격'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기업은 "비싼 가격 탓에 목표수립을 하지 않는다(62%)"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생산 기업 역시 '원가 상승(31%)', '소비자 요구 없음(21%)' 순으로 소극적 대응의 원인을 가격에서 찾았습니다. 다만 생산기업과 소비기업 모두 ‘그린 철강이 미래 경쟁력에 있어 중요하다’고 인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5점 척도로 조사한 항목에서 소비기업은 평균 3.57점, 생산기업은 3.72점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남나현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그린 철강 수요 촉진의 열쇠"라며 "그린 철강 기준 확립과 공공조달 확대로 수요를 촉진하고, 그린 철강 생산시설 투자에 대한 재정 지원과 그린수소 및 재생에너지 확대로 생산기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철강산업의 그린철강 전환 보고서'는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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