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옥중에서 100억원을 넘는 배당금을 받게 됐다. 배당액이 작년보다 2배 이상 확대되면서 개인 최대주주인 신 회장의 배당금도 큰 폭으로 뛰었다. 현재 신 회장은 '최순실 게이트' 관련 뇌물공여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수퍼 등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최근 주당 520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주당 배당액은 작년 주당 배당액(2000원)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배당금 지급 예정일은 4월 23일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주주친화정책의 하나로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높였다"며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액을 크게 올리면서 신동빈 회장이 최대 수혜자가 됐다. 신 회장은 롯데쇼핑 주식 278만 1409주(9.89%)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주당 5200원의 배당을 받게 되면 신 회장은 총 144억 6332만원을 받게 된다. 롯데쇼핑의 최대주주는 25.87%의 지분을 보유한 롯데지주다.
한편,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롯데쇼핑은 오는 23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올해 2년의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신 회장을 재선임하기로 했다. 신 회장은 2006년부터 신격호 총괄회장과 함께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유지하다가 2015년 각 계열사의 책임경영을 표방하며 대표이사를 사임했지만, 사내이사직은 유지해 왔다.
롯데그룹 총수일가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006년부터 유지한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유지해 왔지만, 최근 사임계를 제출했다. 신 이사장은 입점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 유죄 판결이 나온바 있다.
이 경우 신 회장, 신 이사장, 이원준 유통 사업군(BU) 부회장, 강희태 롯데백화점 사장, 윤종민 롯데그룹 경영혁신실 HR혁신팀장(사장) 등 5명이던 롯데쇼핑 사내이사는 4명으로 줄어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