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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칼럼

여기서 일해도 경력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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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pril 01, 2014, 11:04:49

[언론고시특강]㉑언론사 인턴십 제대로 고르기

언론계 입문을 위한 지상 특강. 국내 유일, 국내 최다 12만명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언론고시카페-아랑>의 운영진의 협조를 받아 <인더뉴스>의 청춘 독자들께 촌철살인 언론사 취업팁을 전합니다. [편집자주]  


[아랑카페 운영자 벌써 4월이다. 발빠른 학생들은 벌써 여름 인턴십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나 공채 규모가 작고, 작은 방송국에서 단계별로 경력을 쌓는 것이 보편화돼 있는 아나운서직의 경우, 프리랜스 MC 등으로 활약하는 준비생들이 많다. 크게 보면 인턴십과 계약직의 중간 개념 정도가 될 것이다.

 

필자가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는 <언론인을 꿈꾸는 카페 - 아랑>에서는 언론사들의 채용 공고가 뜰 때마다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그 중 안타까운 유형은 이 언론사에 제가 다녀봤는데, 절대 가지 마세요라는 식의 의견들이다. 나 역시 그런 의견을 다양한 경로로 듣고 있다. 아나운서로 뽑혔는데 다양한 잡무가 90%라는 의견에서, 기자로 입사했는데 영업 압박이 너무 심하다는 의견까지 있다.

 

하지만 취업난이 일상이 된 시대다. 잡일이 많다고 취업 또는 경력을 쌓을 기회를 모조리 놓칠 수는 없다. 냉정하게 옥석을 가려야 한다. 지난 12회차 언론고시칼럼 성공하는 인턴기자의 조건’(링크)에서는 인턴기자로 일하는 학생들의 마음가짐에 대해 설명한바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언론 지망생의 입장에서 경력이 될 수 있는 회사 고르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한다. 인턴기자나 초보 프리랜스 MC 등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조언이 될 것이다.

 

#체크리스트1: 내 실력을 키울 수 있는 곳인가

 

가장 중요한 대목이다. 기자협회보에서는 최근 1면 톱으로 검색어 기사만 종일 쓰고 저널리즘 교육은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인턴기자들의 사례를 다룬바 있다. 하루 종일 각종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를 보면서, 검색했을 때 상단에 뜰 수 있는 기사를 기계처럼 써대는 식이다.

 

이런 곳에서는 그 어떤 실력도 기를 수 없다. 물론 큰 언론사라는 이유로 이름값을 할 수는 있겠지만, 면접 과정에서 검색어 어뷰징 기사나 양산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순간 마이너스 점수가 될 수도 있다.

 

최상의 조건은 훌륭한 멘토 선배와 팀을 이뤄 취재를 하고 기사 작성을 해보는 것이다. 나역시 인턴기자 시절 선배들에게 습작 기사를 강평받고, 그 중 일부를 기사화한 경험이 기자가 되는 데 큰 자양분이 됐다.

 

#체크리스트2: 이력서에 한 줄이 될 수 있는가

 

언론인이 되는 것 역시 취업의 과정이다. 이력서에 한 줄 들어갈 이름값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떤 매체의 면접장에 가더라도 물어본다. 왜냐하면 지원자의 이력 중 특이한 점은 모조리 물어보는 것이 면접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어느 신문에서 일했다고 하면 누구 밑에서 일했는지, 무엇을 담당했는지, 기억에 남는 취재원은 누구였는지 정도는 물어본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어디서 일했는지는 면접관의 눈을 사로잡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필자가 알고 있던 한 학생은 VOA(보이스 오브 아메리카)에서 인턴기자로 일했다. ", 거기?"라는 말이 나왔다.

 

#체크리스트3: 부당한 가욋일이 많은가

 

가욋일이 없는 회사는 없다. 현직 기자로 일하면서도 취재와 기사작성 외에 각종 사무업무나 보고서 작성을 해야 할 때도 있다. 내 경우 온라인 뉴스의 개혁 방안이라는 광활한 주제로 편집국장에게 리포트를 낸 적도 있었다. 그 외에도 회사를 찾아오는 귀빈을 맞이하거나 회사 투어를 시켜주는 등 다양한 가욋일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가욋일이 도를 지나치면 안 된다. 아나운서로 채용을 해놓고 광고영업을 시킨다든가, 트레이닝을 받아야 한다면서 학원 등록을 요구하는 행동의 경우가 그렇다. 언론인으로서 최소한의 품위는 지켜주는 회사를 골라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트레이닝이 덜 됐다면 합격을 시키지 말았어야 했다.

 

#체크리스트4: 잡음이 없는가

 

잡음이 있는 회사는 그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자주 채용을 하는 경우에는, 채용공고가 사업 확장으로 인한 인력충원의 필요성 때문인지, 아니면 다니던 직원이 못 견디고 퇴사한 자리를 충원하는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 그렇지 않고 지원을 하는 경우에는 자신도 선배 퇴사자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다. 이 유형은 언론사의 크기에 상관없이 다양하게 발생한다.

 

#결론: '돌 다리'의 자세로

 

뻔한 결론을 주려니 입맛이 쓰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회사야 지나가는 인턴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계약기간 채우는 리포터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다시는 오지 않을 3학년 2학기, 다시는 오지 않을 4학년 여름방학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하려면 잘 알아보고 인턴십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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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카페 운영자 기자 mirip@inthenews.co.kr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2024.03.28 10:39:42

부산 =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 “그냥 지역신문 이런 거 아닙니다”, “암튼 언론 걱정은 하지 마세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 인터넷신문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취재본부에서 청탁성 기사로 의심되는 기사가 대거 게재돼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기사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28일 인더뉴스가 입수한 단체 카카오톡방(이하 단톡방)에는 다소 과격해 보이는 대화내용이 이어집니다. 이 단톡방은 내달 입주가 예정돼 있는 부산 일광의 신축 타운하우스 입주예정자들이 모여 있는 곳인데요. 타운하우스의 입주 예정자인 A씨는 거침 없는 언사를 쏟아냈습니다. 그는 단톡방에 있는 사람들에게 "계속 민원을 넣어주세요. 알아야 됩니다. 사태의 심각성을.."이라며 민원을 사주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라며 "언론 들어가면 그 때부터는 이판 사판"이라고 시행사와 시공사를 상대로 언론공세를 퍼붓겠다는 계획을 피력했습니다. 특히 그는 "기장에서 싸움나면 우리 안 집니다."라며 "실수하면 우리가 질 수도(있는데)... 현장에 농성텐트를 칩시다"라며 입주 예정자들을 상대로 선동을 하는 듯한 말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A씨가 공언한 것이 실제로 현실화됐다는 점입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이 단톡방에서 시작된 때는 이달 초. 불과 10여일 뒤인 12일에 처음으로 <“입주가 코앞인데”...부산 기장 아파트 입주민, 시공하자에 ‘분통’>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기사에는 단톡방에서 이야기된 대로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기장군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내용이 사진과 함께 실렸습니다. 이어 3일 뒤인 15일에는 또 다시 같은 매체에서 <“2년을 기다렸는데”...부산 기장 한 아파트, 입주의 꿈이 지옥 현실로>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소수의 입주예정자들이 군청 앞에서 시위를 하는 모습이 기사에 담겼습니다. A씨가 단톡방에서 단언한 대로 ‘언론 플레이’는 계속됐습니다. 22일에는 <“안전한 환경 조성해달라” 부산 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호소>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고, 급기야 27일에는 [단독]이라는 머릿글을 달아서 <한수원 직원이 1100억대 시행사 부사장?...겸직 신고 ‘유명무실’>이라는 자극적인 기사를 끝으로 이른 바 ‘융단 폭격’이 완성됐습니다. 이와 관련, 입주 예정자들은 불안한 마음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살아야 할 집에 대한 이미지나 가치가 떨어질 게 뻔해 보이기 때문. 한 입주 예정자는 “일부 분양자들의 민원과 시위에 대해 부분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원치 않는 내용들로 인해 저희 집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까 불안하다”며 “예정대로 입주를 희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매체가 쏟아내고 있는 기사들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계속 이런 부정적인 기사들이 나오면 입주할 마음이 있던 사람들도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시행사나, 시공사는 물론 이미 계약을 한 다수의 입주 예정자들에게 막대한 금전적인 손실을 끼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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