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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콘 수프, 니 속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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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rch 14, 2018, 11:03:37

[조은지의 알고 먹읍시다] 콘수프 4종 비교..‘보노 컵수프’가 옥수수가루 비율 가장 높아
맥도날드 “원재료 알려줄 수 없다”.. ‘오뚜기’는 치즈맛 물씬 ‘폰타나’는 루(Roux) 방식

[인더뉴스 조은지 기자] 거센 추위로 아침 출근길이 더욱 힘든 요즘입니다. 아무래도 추위 때문이겠죠? 따뜻한 컵 수프가 겨울철 인기메뉴로 급부상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맥도날드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콘 수프’를 선보였는데요, 이번엔 따뜻하고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컵수프와 즉석분말수프를 먹어 보겠습니다.

 

◇ ‘콘’수프에는 ‘콘’이 얼마나 들어 있을까?

 

콘 수프를 좋아하는 분들은 많지만 이 콘수프에 정작 옥수수가 얼마 만큼 들어갔는지는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보노 컵수프의 ‘콘 수프’, 폰타나의 ‘뉴질랜드 콘 치즈 수프’, 오뚜기 ‘크루통 컵수프 콘 크림’ 그리고 맥도날드의 ‘콘 수프’를 비교해 봤습니다.

 

 

우선 보노 ‘콘 수프’입니다. 포장 겉면에는 옥수수분이 19.42% 들어가 있다고 표시돼 있습니다. 다음으로 오뚜기의 ‘크루통 컵수프 콘 크림’입니다. 오뚜기 역시 포장 겉면에 로스티드퓨레드스위트콘파우더 18.7%, 크림혼합분말 7.6%가 표기돼 있습니다.

 

이어 폰타나 ‘콘 치즈 수프’입니다. 폰타나 수프는 편의점인 GS25에서 컵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을 가져왔습니다. 이 것 역시 포장 겉면에 스위트콘화이트루43.5%, 세이보리치즈분말0.1%, 크림치즈분말 0.1%가 적혀있습니다.

 

보노·오뚜기와는 달리 폰타나는 밀가루를 버터에 볶는 루(Roux) 방식을 적용해 분말을 만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루의 비율은 적혀있지만 루 안의 정확한 옥수수가루의 비율은 알 수 없었습니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옥수수가루의 비율은 사측의 영업비밀이기 때문에 말하기가 어렵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달 30일에 출시한 맥도날드의 ‘콘 수프’입니다. 맥도날드 콘 수프는 분말형태로 판매하고 있는 다른 제품들과 달리 매장에서 액체형태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원재료에 무엇이 들어가는지 적혀있지 않아 본사에 요청을 했습니다.

 

하지만 맥도날드 본사측은 “옥수수를 주 원료로 한 수프라고만 말할 수밖에 없다. 주 원재료는 알려드릴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무엇이 얼마만큼 들어갔는지 알아야 소비자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텐데요, 본사 측에서 원재료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보노와 오뚜기 제품 중 보노 콘 수프가 근소한 차이로 옥수수 가루가 더 들어가 있었습니다. 폰타나의 스위트콘화이트루 안에는 로스티드퓨레드스위트콘분말, 밀가루, 버터, 옥수수가 들어있습니다. 옥수수알갱이는 2%이며 나머지 비율이 스위트콘분말, 밀가루, 버터로 예상됩니다.

 

 

맥도날드를 제외한 각 제품의 원재료를 살펴봤습니다. 이름은 콘 수프이지만 각각 들어가는 재료들에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공통으로 들어가는 원재료는 전분, 옥수수가루(옥수수분·로스티드퓨레드스위트콘파우더·로스티드퓨레드스위트콘분말), 양파분말, 크림(크림분말포함), 치즈(치즈분말포함), 효모추출물, 설탕, 소금이 있습니다.

 

차이가 있는 원재료를 보면 보노는 노란색을 내주는 강황분이 들어있습니다. 또 콘팻(식물성유지)과 구아검, 복합조미식품, 이노신산Na(향미증진제) L-글루탐산나트륨(향미증진제), 후추가 들어있습니다. 오뚜기도 보노와 비슷하게 식물성유지, 유당95, 식물성분해단백, 복합아미노산, 향미증진제, 후추분이 들어있습니다.

 

폰타나는 보노·오뚜기와 다르게 후추 대신 건파슬리가 들어있습니다. 또 스위트콘향분말과 전지분유, 포도당도 함께 들어 있는데요. 스위트콘향분말과 전지분유는 각각 옥수수향미와 크리미한 맛을 내기 위해 도와줍니다.

 

오뚜기와 폰타나 제품에는 덱스트린, 치킨스톡이 함유돼 있습니다. 덱스트린은 전분의 한 종류며 치킨스톡 역시 수프의 맛이 좀 더 맛있게 도와주는 첨가물 입니다. 보노와 폰타나에 들어있는 구아검은 식품의 점착성 및 점도를 증가시키고 물에 잘 녹게합니다. 수프가 물처럼 묽지 않고 수프가루가 물에 잘 풀어지는 것은 구아검 덕분입니다.

 

◇ 칼로리 1등 폰타나 콘 치즈 수프..당류 1등 보노 콘 수프

 

이번에는 각 제품의 영양정보를 살펴 보겠습니다. 보노 콘 수프는 18.6g에 83kcal입니다. 나트륨 370mg(19%), 탄수화물 13g(4%), 당류 13g(13%), 지방 3.1g(6%),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2g(13%), 콜레스테롤 0mg, 단백질 1g(2%)가 들어있습니다.

 

 

오뚜기 크루통 컵수프는 24g에 95kcal로 보노 보다 분말의 양이 더 많습니다. 나트륨 420mg(21%), 탄수화물 19g(6%), 당류 8g(8%), 지방 1.6g(3%),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0.7g(5%), 콜레스테롤 0mg, 단백질 1g(2%)로 구성돼 있습니다.

 

다음으로 폰타나 콘 치즈 수프입니다. 24.4g에 110kcal로 용량이 제일 많고 칼로리도 제일 높습니다. 아마도 루를 만들 때 들어간 버터 때문에 칼로리가 올라간 것으로 보입니다.

 

영양성분은 나트륨 360mg(18%), 탄수화물20g(6%), 당류 2g(2%), 지방 2.5g(5%),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1g(7%), 콜레스테롤 0mg(0%), 단백질 2g(4%)로 구성돼 있습니다. 양과 칼로리는 제일 많지만 나트륨의 함량은 제일 낮습니다.

 

보노 콘 수프는 용량과 칼로리가 나머지 두 제품에 비해 가장 낮지만 당류는 최대 6배나 많이 들어있습니다.

 

맥도날드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콘 수프 영양정보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액체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중량은 175ml로 표시돼 있습니다. 열량은 80kcal로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 제일 열량이 낮습니다.

 

나트륨은 344mg(17%), 당류 7g, 포화지방 0.2g(1%), 단백질 1g(2%)정도만 적혀있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용량은 가장 많지만 나트륨과 칼로리는 가장 낮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들어가는 원재료를 정확하게 알 수 없어 타 제품들과 비교하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콘 수프에 정작 콘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명확하게 표시한 제품은 보노(19.42%)와 오뚜기(18.7%)의 제품이었습니다. 각각의 제품을 먹어보고 비교해 봤을 때 당류가 많이 들어있는 보노 제품은 다른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단맛이 강했습니다.

 

또 오뚜기 제품과 폰타나 제품은 치즈의 맛과 향이 났으며 맥도날드의 제품이 옥수수맛이 가장 많이 났습니다. 맥도날드 본사 측에서 알려주진 않았지만 옥수수의 비율이 가장 높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이번 콘 수프를 살펴보면서 느낀 점은 처음으로 영양정보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몇 배나 많은 당류를 함유하고 있는 보노가 다른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단맛이 더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또 오뚜기와 폰타나 제품의 원재료에 치즈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옥수수맛과 함께 치즈 맛도 물씬 풍겼습니다. 하지만 그 중 옥수수의 맛이 가장 많이 났던 맥도날드 제품의 원재료를 알 수 없어서 아쉬움이 컸던 ‘조은지의 알고 먹읍시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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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지 기자 cho.ej@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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