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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율 비상’ 국민銀, 특판 대신 특인금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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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rch 20, 2018, 17:03:00

3월 한 달간 본부장 승인 절차 無..올 하반기 예대율 규제 따른 예수금 확보 목적 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B국민은행이 정기예금상품 가입 고객에게 제공되는 ‘특인금리(특별승인금리)’를 영업점 직원들이 3월 한 달간 재량껏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인금리는 제공 전 본부장이나 지점장 등의 승인이 필요한 우대금리의 일종이다. 

 

KB국민은행의 이같은 행보는 올 하반기 중으로 예정된 정부의 ‘예대율 규제’를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한 특판 상품을 운영하지 않는 대신에 특인금리를 활용해 영업점에 방문한 고객들을 집중 공략한다는 점에서는 타 시중은행들과 차이가 난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3월 한 달간 개인정기예금에 부여되는 특인금리를 본부장 승인 없이 영업점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고객들에게 제공 중이다. 

 

KB국민은행 영업점 관계자는 “3월 초에 사내 메신저를 통해 본부장 승인을 받아야 하는 특인금리를 영업점 직원들이 재량껏 사용하라는 쪽지를 받았다”며 “개인적으로는 은행에 입행하고 나서 처음 겪는 일”이라고 말했다.

 

특인금리는 고객에게 제공되는 일종의 우대금리로써, 본부장이나 지점장 등의 승인을 거쳐야 가능하다. 영업점 관계자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일반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해 정기예금에 가입할 경우, 특인금리를 포함해 대략 2.1%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현재 은행 홈페이지에 있는 정기예금 상품(1년, 1000만원) 중 금리가 가장 높은 게 1.8% 수준”이라며 “만약 은행 영업점에 직접 방문해 정기예금에 가입한다면, 창구 직원이 아마도 2.1% 정도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 특인금리 수준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KB국민은행이 영업점 직원들에게 특인금리 활용을 장려하는 이유는 정부의 예대율 규제에 따른 예수금 확보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예대율이란 예금 잔액 대비 대출 잔액의 비율로, 100%가 넘어가면 은행 경영이 악화된 것으로 본다. 

 

올 하반기 중으로 예정된 이번 예대율 규제는 가계대출에 15%의 가중치를 상향(기업대출은 15% 가중치 하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가계대출 비중이 다소 높은 KB국민은행에게 불리하다. 실제로 정부가 작년 9월 수치를 기준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린 결과, KB국민은행만 유일하게 예대율 100%(100.4%)를 넘겼다.

 

모 시중은행 관계자는 “3월은 대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는 달이라는 점에서 은행이 예수금을 확보하기 좋은 시기로 볼 수 있다”며 “최근 수 년 동안 특판을 운영하지 않고 있는 KB국민은행 입장에서는 특인금리 외에 예금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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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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