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신한은행의 새 모바일플랫폼 ‘쏠(SOL)’의 메인모델인 ‘워너원(WannaOne)’이 최근 복귀 방송에서 욕설 발언을 하는 등 ‘방송 사고’를 냈다. 이에 따라 광고주인 신한은행의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남성 아이돌그룹 워너원은 지난 19일 ‘엠넷닷컴’의 컴백 기념 라이브 방송 시작 전에 멤버들끼리 나눈 사적 대화가 일반에 공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방송 영상에서 멤버들은 각종 비속어와 함께 수익금 정산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고, 이러한 내용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인기 멤버인 강다니엘은 “우리는 왜 정산을 받지 못 하는가”라고 말했고, 다른 멤버 하성운은 “아, 미리미리 욕해야겠다”고 했다.
워너원 측은 공식 팬카페에 사과문을 올리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멤버들의 발언이 확대·재생산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20일 현재 대형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급상승 키워드 순위에서 ‘워너원 방송사고’는 여전히 상위권이다.
워너원이 좋지 못 한 이유로 대중의 주목을 받으면서, 워너원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기업들은 난감한 표정이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신한은행이 대표적인 사례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워너원을 광고모델로 선정했다고 발표했고, 이달 초부터 워너원을 전면에 내세워 ‘쏠(SOL)’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모바일 앱인 ‘쏠(SOL)’은 기존 6개 앱을 하나로 합친 이른바 ‘슈퍼앱’이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디지털 금융 혁신을 선언한 후 내놓는 첫 성과물로, 올 상반기 신한은행의 야심작으로 손꼽힌다. 실제로 위 행장은 지난 달 초, ‘쏠(SOL)’ 공개 행사에 나와 앱 시연을 직접 선보이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사태로 인해 광고주인 신한은행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의 광고모델이 사회적 물의를 빚어 해당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일은 종종 있어왔다”며 “다만, 이번 워너원의 사례가 신한은행 측에 얼마나 피해를 줄지는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신한은행 관계자는 특별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워너원 한정판 체크카드’ 발급 신청은 예정대로 받을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방송사고로 인해 워너원 한정판 체크카드 발급에 문제가 생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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