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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비비고 한식 세계화’ 어떻게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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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rch 22, 2018, 15:03:47

글로벌 매출 3000억→2020년 1조 4000억원 확대 계획..비비고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
미국·중국 등 50여개국 140여개 제품 수출..“현지 소비자 조사 통해 HMR제품 개발”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CJ제일제당이 가정간편식으로 한식 세계화를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햇반에 국, 찌개를 더한 컵반을 기본으로 비비고, 고메 브랜드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 문화와 음식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을 타깃으로 미국과 중국, 유럽 등으로 뻗어나갈 예정이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해외에서 아시아 음식은 건강하다는 인식이 있어 점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 음식에 관심이 있지만, 직접 만들어 먹기 어려운 외국인을 대상으로 간단하게 데워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을 통해 한식을 맛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11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HMR의 글로벌 매출을 현재 3000억원에서 1조 4000억원으로 3년 간 5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전체 HMR매출 목표인 3조 6000억원 중 40%가량 되며, 글로벌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국내 가정간편식 점유율 40%로 1위..“햇반 컵반 식품업계 지도 바꿔“

 

CJ제일제당은 HMR 대표 브랜드 햇반과 고메를 국내 시장에서, 비비고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햇반과 컵반을 통해 '내식의 간편화', 서구형 HMR 브랜드인 고메는 '외식의 내식화', 한식 대표 브랜드 비비고는 '한식 세계화'로 3가지 전략이다.  

 

지난 1996년 국내 최초로 '햇반'을 출시했고, 2015년에는 '햇반 컵반'을 시장에 내놨다. 당시 '밥이 맛있는 간편 대용식'을 표방해 가정간편식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규모는 연간 200억원대로 주로 컵국밥, 파우치형 비빔밥, 덮밥류 제품군이 시장 성장세를 주도했다.

 

햇반 컵반은 재료 각각의 맛을 살리는 온도를 적용해 개별 전처리하는 방식으로 맛 품질을 높였다. 작년 기준으로 매출 50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800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햇반 컵반 시장 점유율은 60% 이상이다. CJ제일제당은 오는 2020년까지 햇반과 컵반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비비고는 국내 냉동식품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비비고 왕교자는 2013년 12월 출시 이후 3년 8개월 만에 누적매출 3000억원을 돌파해 단일 브랜드로 최초로 '최단 기간, 최대 매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혼술과 홈술' 등의 영향으로 매월 100억원 이상 팔리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42%이다.

 

이후 CJ제일제당은 지난해 6월 한국인이 가장 즐겨먹는 대표 메뉴인 국·탕·찌개를 메뉴로 한 ‘비비고 가정간편식’을 출시하며 상온 HMR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출시 1년을 맞은 비비고 가정간편식은 시장에서 44%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과 찌개에서 찜, 볶음 요리까지 12가지 제품을 판매 중이다.

 

올해 HMR제품 라인업 확대를 위해 '고메 상온 간편식' 3종을 선뵀다. 기존 함박스테이크, 토마토 미트볼, 피자 등 냉동식품을 실온에서 9개월까지 보관 가능한 상온 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과거 '상온 제품은 맛이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회전식 살균기술을 적용해 음식의 식감과 신선함을 살렸다.

 

◇ 비비고 글로벌 브랜드 확장으로 '한식 세계화' 목표

 

CJ제일제당은 최근 비비고 상온 간편식 개발을 주력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시장 반응을 살핀 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상온에서 최대 9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해 해외 수출이 가능하며, 제품과 포장 등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지에서 개발할 수도 있다.

 

김철하 대표이사는 “한식 글로벌을 위해 현지 소비자에 대한 조사를 꾸준히 하고 있어 입맛에 맞춘 HMR제품을 개발하려고 한다”며 “제품 개발의 기반은 한국 연구소가 담당하고 있지만, 진출한 나라의 현지화 작업을 위해 현지 R&D센터도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 일본 등 50여개국에 140여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예컨대, 미국의 경우 한식 대표 메뉴 중 전자렌지 조리가 가능한 비빔밥, 불고기, 만두 등을 판매 중이며, 중국은 된장찌개, 왕교자 등의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은 비빔밥, 미역국, 순두부찌개 등 수출 제품이 다양한 편이다.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시장 공략 전략은 크게 ▲절대 맛품질 ▲제조 경쟁력 ▲브랜드 리더십 3가지다. 원료의 맛을 살려 요리 본연의 맛을 유지하면서 영양 밸런스를 맞추겠다는 목표다. 여기에 높은 포장기술로 제품을 오랜기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오는 2020년에는 비비고 가정간편식 1조 9000억원 매출액 가운데 절반 이상을 글로벌 비중에서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한식 세계화를 위한 '비비고' 브랜드 확장을 위해 세계적인 골프대회를 비롯해 한류 공연 등에서 적극 알릴 예정이다.

 

손은경 식품마케팅 본부장은 “최근 비비고 브랜드를 소개하는 글로벌 웹사이트를 오픈했고, 미국에서 글로벌 TV광고도 시작했다”면서 “K-con MAMA 등에 비비고 체험부스를 만들어 한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유투브 채널 등에서 한국 음식을 알릴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비고 상온 간편식은 식품연구소, 마케팅, 공장 등 식품 제조 전문가부터 경영진까지 모두 맛 검증 절차에 참여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한식 요리사들과 소비자도 평가단으로 참여해 직접 검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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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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