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Business 비즈니스

‘노브랜드·일렉트로마트’, 이마트 전문점 확대로 가전시장 도전장

URL복사

Tuesday, April 03, 2018, 15:04:02

‘남성놀이터’로 불린 일렉트로마트 연내 30점 늘려..트렌드 반영한 제품 구성
전자제품 매니아층 선호..노브랜드, 저가형 서브 가전 시장 침투·43인치 TV 30만원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이마트의 일렉트로마트가 오픈 3년 만에 국내 가전시장 다크호스에서 게임체인저(Game-Changer)로 거듭난다. 일렉트로마트는 드론 체험존과 피규어 전문존, 3D프린터존 등 특색 있는 차별화 포인트를 갖추면서 남성들의 놀이터 콘셉트로 주목 받았다. 

 

작년부터 이마트가 전문점 확장에 나선 가운데, 노브랜드 전문점을 통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은 일반 가전제품과 얼리어답터 등 매니아층을 위한 일렉트로마트 전문점인 투 트랙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3일 이마트에 따르면 일렉트로마트는 지난 1월 25일 진주점(18호점), 3월 30일 동탄점(19호점)에 이어 오는 6일 20호점인 창원점을 오픈한다. 

 

일렉트로마트는 2015년 6월 일산 이마트타운에 1호점을 선보인 후 3년 만에 20개 점포망을 구축하게 됐다. 향후 지금보다 10개 점포를 늘려 올해 말까지 점포를 3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3년 간 외형적 성장도 이뤘다. 매출이 지난 2015년 200억원에 불과했지만, 작년 3374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올해 연매출은 5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이마트는 전망하고 있다. 일렉트로마트는 당초 드론 체험존과 피규어 전문존 등 전문점 형태로 운영해 왔다. 

 

이후  ‘일렉트로마트 2.0’을 표방해 멀티숍으로 탈바꿈했다. 예컨대, 체험존을 강화하고, 패션·뷰티 남성 편집매장, 스포츠매장을 접목시킨 매장을 선보였다. 3호점 영등포점과 4호점 판교점을 연달아 오픈하면서 남성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실제로, 2017년 이전에 오픈한 일렉트로마트 10개점의 실적을 살펴보면 올 1~3월 기준 10%의 평균 매출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판교점(36.8%), 스타필드 하남점(22.2%), 영등포점(15.6%) 등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8월 오픈한 12호점 스타필드 고양점은 일렉트로마트의 운영 노하우와 MD를 집대성한 점포로 평가받는다. 일렉트로마트 스타필드 고양점은 IOT(사물인터넷) 기기 및 AI로봇을 만나볼 수 있는 Electro’s Lab을 새롭게 선뵀고, 안드로이드샵도 갖춰 전자제품 매니아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 

 

일렉트로마트 스타필드 고양점의 평균객단가는 25만 5000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매출 상위 10개 점포 중 1위에 해당할뿐만 아니라 일렉트로마트 전체 평균객단가보다도 60% 이상 높은 수치다. 

 

일렉트로마트는 차세대 이동수단인 전기차, 전기자전거, 전동휠 등을 취급하는 엠라운지(M-Lounge), 각종 가상현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ElectroVR 등을 확대해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가격경쟁력이 중요한 가전시장에서 콘텐츠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이다. 

 

박용일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브랜드매니저는 “향후 남자들의 놀이터라는 별명에 걸맞게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화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의 산물을 접할 수 있는 첨단 가전매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일렉트로마트가 전자제품의 트렌드를 반영했다면, 노브랜드는 저가형 서브 가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고가의 영역이었던 대형 가전제품을 중소기업과 손잡고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작년 9월 출시한 32인치 TV에 이어 올해 43인치 TV(풀HD)를 29만 9000원에 판매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싱글족을 겨냥한 가성비 전자제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 32인치 TV를 비롯해 에어프라이어, 드라이어 등 총 30종으로 상품이 확대됐으며, 올 초 매출도 작년보다 53% 가량 늘어났다. 특히 노브랜드 가전은 소비자 구매 빈도가 높은 생활 밀착형 가전을 선택하고 있다. 

 

특히 32인치 노브랜드 TV는 3주 만에 1차 발주물량 5000대가 완판됐고, 이후 2차 물량까지 7000대 이상이 판매됐다. 1가구 1기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에어프라이어에 이어 테이블 블렌더(믹서기), 전기면도기, 오븐토스터 등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면서 인기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노브랜드 가전 바이어는 "전통적 고가(高價) 영역에 속했던 가전시장에도 'SPA 의류'와 같은 저가형 서브 가전 시장이 나타나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 품목을 49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