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보험사 대출액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건전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원장 김기식)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기준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은 207조 7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7조 2000억원(3.6%) 증가했다. 전년말에 비해서는 19조 5000억원(10.4%)이 늘어난 수치다.
가계대출이 116조 5000억원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2조 9000억원(2.6%) 증가했고, 기업대출은 90조 6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4조 2000억원(4.9%) 늘었다. 가계대출의 경우 보험계약대출(1조 9000억원), 주택담보대출(9000억원), 신용대출(1000억원)이 증가했다.
작년 12월말 기준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1%로 전분기말 대비 0.01%p 하락했다. 전년말(0.60%)에 비해서는 0.09%p 개선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2%를 기록, 전분기말 대비 0.03%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이 0.31%로 전분기말에 비해 0.04%p 상승한 가운데, 나머지 가계대출 연체율은 1.30%로 전분기말 대비 0.02%p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51%로 나타났으며 전분기말에 비해 0.03%p 내려갔다.
부실채권 규모는 9442억원으로 전분기말(9704억원) 대비 262억원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연체기간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총여신으로 나눈 부실채권비율은 0.45%로 전분기말에 비해 0.03%p 하락했다. 전년말(0.56%)에 비해서는 0.11%p 하락했다.
한편, 금감원은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대출 및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의 비중 확대를 통한 가계대출 구조개선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올해 고정금리대출 목표비중은 40%(전년말 30%),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목표비중은 55%(전년말 50%)로 설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 대출채권 규모가 증가했지만, 대출 건전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평가된다”며 “다만, 향후 금리 상승 때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보험사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