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주류업계의 아시아 시장 진출이 활발하다. 현지인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제품명을 발음하기 쉽도록 별도 표기하거나 현지에서 진행되는 명절 축제의 메인스폰서로 나서기도 했다.
11일 롯데주류(대표 이종훈)에 따르면 ‘피츠 수퍼클리어’(이하 ‘피츠’)를 대만에 수출해 4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에 대만에 수출되는 ‘피츠’는 355ml 캔 제품으로 초도 물량은 약 20만 캔(355ml 기준) 규모다. 향후 330ml 병을 비롯해 다양한 규격의 제품을 추가 수출할 계획이다.
대만 수출용 피츠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내용물은 동일하다. 다만, 현지 시장 침투를 위해 '피츠'와 함께 중문 제품명을 별도로 표기했다. 영업 제품명에 익숙하지 않은 현지 소비자들과 업소 종업원들을 고려해 제품 뒷면에 ‘피츠’와 발음이 유사한 중문 제품명 ‘비자(费玆)’를 추가로 넣었다.
작년에 출시한 ‘피츠’가 8개월여 만에 누적 판매 1억병을 돌파하는 등 국내 레귤러 시장에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앞서 수출한 중국, 캐나다, 홍콩 등 해외 현지 반응이 긍정적이라 판단해 대만으로 수출 지역을 확장하기로 했다.
롯데주류는 대만 내 마트, 편의점, 주류 전문매장, 수입맥주 바(Bar) 등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모델 조정석을 활용한 현지 온오프라인 광고, 판촉에도 힘쓸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만의 맥주 시장은 약 3조원 규모로 그 중 35% 가량은 수입 맥주가 차지하고 있어 수입 맥주에 대한 거부감도 적다”며 “세계 어느 시장에 내놓아도 경쟁력있는 ‘피츠’ 특유의 깔끔한 맛으로 대만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주세계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JINRO present Water Sensation 2018’ 행사의 메인스폰서로 나섰다. 이번 행사는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됐으며, 한국, 영국, 태국 등 총 8개국 정상급 DJ 18명과 현지 아이돌 그룹, 레이저몬스터 등이 출연했다.
한국 아이돌 그룹 출신의 문준영(전 제국의아이들), RANA(전 나인뮤지스) 등을 초청했고, 3일 동안 총 1만 6000명의 관객이 몰렸다. 하이트진로는 행사장 내 Jinro Vip존과 세일링 부스, JINRO Cocktail 부스 등을 운영하며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프놈펜 일대 중상류층의 힙 플레이스로 형성된 나이트마켓을 기반으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2030대를 타깃으로 TV광고와 유명 뮤직비디오 메인스폰서로 참여하고, 나이트마켓 내 안테나샵을 운영하는 등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의 경우 캄보디아에서 소주 판매는 전년(2016년)보다 2.6배 가량 성장했다. 최근 현지인 판매가 10배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기존 교민 위주 시장에서 현지인 위주 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올해도 작년과 비슷하게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장은 “캄보디아는 소주의 세계화가 가장 뜨겁게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 중의 한 곳”이라면서 “한류와 현지화 마케팅을 통한 투 트랙 전략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소주를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