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최근 편의점의 냉장 반찬 제품이 뜨고 있다. 1인 가구와 홈술족을 겨냥해 출시한 제품으로 술안주는 물론 짭쪼름한 맛에 밥과 함께 곁들이기 좋은 반찬으로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16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3월 9일 출시한 연어장이 40일 만에 판매량 50만개를 돌파해 그 기간 판매 1위에 등극했다.
연어장은 손질이나 조리가 별도로 필요없이 수산물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면서 출시 직후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전통적으로 편의점 베스트셀러 상품인 감동란, 소시지바보다도 높은 판매 수치다. 이른바 '밥통령 연어장'의 인기는 냉장 반찬류의 전체 매출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연어장 출시 후인 3월 9일 이후 전체 냉장 상품 매출은 19.6% 증가했지만, 연어장이 속한 냉장 반찬류는 66.9% 매출이 오르며, 전체 신장률을 크게 상회했다.
냉장 반찬류 라인업을 강화한다. 연어장에 이어 오는 18일 새우장과 꼬막장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장류를 베이스로 하는 만큼 수산물의 풍미와 특징을 살리고 깊은 맛과 감칠맛을 더하는 어(漁)간장을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새우장은 어간장과 가쓰오부시를 함께 넣고 끓인 간장소스에 고담백 저칼로시 식품인 새우를 재웠다. 꼬막장은 피꼬막을 유자폰즈소스로 맛을 낸 어간장에 담아 풍부한 맛과 쫄깃한 식품을 살렸다.
임이선 세븐일레븐 냉장식품 담당MD(상품기획자)는 "까다로운 손질과 조리의 번거로움을 덜어낸 연어장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며 "1~2인 가구의 영향으로 소비 패턴이 변화함에 따라 편의점에서 반찬을 구매하려는 수요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붉은대게딱지장과 타코와사비 등 히트제품을 출시했던 GS25는 최근 업계 최초로 한 끼 젓갈 4종으로 냉장 반찬류 공략에 나섰다.
한 끼 젓갈은 GS25가 수산 가공 전문 중소기업 한백푸드와 손잡고 개발한 편의점용 소포장 젓갈이다. 명란, 창란, 낙지, 오징어 총 4종을 선별했다. 한백푸드는 면세점에 젓갈을 납품하는 명품 젓갈 제조업체다.
한 끼 젓갈의 핵심 경쟁력은 소포장 기술이다. GS25와 한백푸드는 젓갈 소포장을 위해 현재 인기리에 판매 중인 속초붉은대게딱지장을 포장하던 포장 기계를 활용했다. 기존 기계에 충진기(상품을 조금씩 일정량 자 넣는 부분)만 갈아 끼워 소포장 젓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김원진 GS리테일 신선식품 부문장은 “1~2인 가구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혁신적으로 선도할 수 있는 차별화 상품을 지속 선보여 나갈 계획이다”며 “농수축산물의 강화를 통해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적 경쟁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