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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펍에 페스티벌도..주류업체 3社의 해외마케팅 전략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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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pril 24, 2018, 18:04:14

하이트진로, 젊은층 타깃으로 전용 펍(Pub), 페스티벌 후원 등 다채로운 마케팅 선봬
롯데주류, 달달한 과일맛 소주로 사로잡아..오비맥주, 브랜드 마케팅보단 제품 품질 중점

[인더뉴스 조은지 기자] 주류업계는 국내시장 침체에 새로운 돌파구로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각 사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수출하고 있는 제품을 알리기 위해 현지인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주류업체 3사는 해외 소비자들을 겨냥한 수출 전용 제품을 개발하고, 현지에서 전용펍(Pub)을 운영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회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현지 유명 EDM 페스티벌의 메인 스폰서로 나서기도 했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는 현지의 주 소비층인 2030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하이트진로는 국내 포장마차 콘셉트의 진로포차를 베트남 하노이에 도입했다. 지난 3월에는 홍콩 린콰이펑에 두 번째 해외매장인 ‘하이트진로펍’을 오픈했다. 이달 11일 캄보디아 최대 명절인 쫄츠남(Chaul Chanm)을 맞아 열린 EDM 페스티벌 행사에 메인 스폰서로 나섰다. 

 

하이트진로에 주목할 점은 제품 수출과 함께 국내 주류 문화를 함께 알리고 있다는 것이다. 진로포차에서 소주와 잘 어울리는 안주를 함께 판매하고 한국식 주점 인테리어를 구성해 현지 젊은층에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때문에 하이트진로의 해외진출 국가 중 동남아국가에서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소주 수출액은 전년 대비 47% 증가했으며 2015년과 2016년에도 전년 보다 각각 17%, 22.7% 늘어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국내 주류업계 중 최초로 EDM페스티벌의 메인 스폰서로 나서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는 것에 큰 기여를 하고있다”며 “판매량 기준 작년 베트남은 30~40%, 캄보디아는 200~250%의 성장세를 보여 (시장 확장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주류도 작년 4월 동남아 현지에서 '처음처럼펍(Pub)'을 오픈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시내에 안테나숍 형태로 운영 중이다. 최근엔 TV광고를 시작했으며, 이밖에 SNS광고와 시음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3월 베트남 다낭 국제공항 신터미널 면세점에 처음처럼을 입점시켰다. 롯데주류는 면세점 입점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더욱 높여 동남아 시장확대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은 실제로 베트남에서 최근 5년 간 연평균 약 27%의 성장세를 보이며 꾸준히 성장했다. 

 

하지만 롯데주류와 하이트진로가 다른 점은 롯데주류는 처음처럼 순하리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 이는 현지 맞춤 전략의 일환으로 알코올 향이 익숙하지 않은 동남아 현지인들은 비교적 마시기 쉬운 과일 맛 주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5년 처음처럼 순하리 첫 수출 이후 2년 만에 수출 실적이 4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착안해 롯데주류는 지난해 동남아, 오세아니아 지역 10여 개국에서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심층 응용 테스트를 진행해 지난 2월 수출 전용 제품인 ‘순하리 딸기’를 출시했다.

 

오비맥주는 하이트진로·롯데주류와는 다르게 브랜드 마케팅보단 제품 품질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오비맥주의 주요 수출 방식인 ODM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ODM은 해외 현지 회사가 제조업체인 오비맥주에게 제품 생산을 위탁하고 오비맥주는 이를 개발·생산해 수출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현지 회사의 이름으로 제품이 나와 해외기업이란 이미지가 없어 별다른 마케팅이 필요하지 않다.

 

오비맥주는 현재 몽골과 이라크, 아랍에미레트 등 중동지역과 홍콩, 중국 등에 진출해 있지만, 롯데주류와 하이트진로가 집중 공략하고 있는 동남아시장 진출에는 주춤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동남아 측에서 ODM에 대한 니즈가 있어야 수출이 진행되는데 이에 대한 반응은 없는 편”이라며 “카스 제품이 이라크나 몽골에서 인기가 있지만 매출에 기여하는 부분은 ODM이 크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동남아시장 진출은 크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브랜드 마케팅보단 제품 퀄리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몽골의 경우 동절기 영하 30~40도의 추위에도 차가운 맥주를 즐기고 육류를 주식으로 하는 몽골인들의 특성을 고려해 맥주가 얼지 않고 운송될 수 있는 ‘보온 운송’방법을 개발해 품질유지에 집중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류업계 전반적으로 해외수출 실적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성장성이 높기 때문에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여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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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지 기자 cho.ej@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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