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조은지 기자] 대세 연예인이 누군지 알려면 여자는 화장품, 남자는 자동차 광고모델을 보면 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광고모델이 중요하다는 것. 최근 식음료 업계에서도 대세 연예인 '뉴스타'에 주목하고 있다.
3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호감도 높은 대세 연예인을 자사 제품의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이미 광고시장에서 주름잡았던 톱스타보다는 현재 연예계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일명 '라이징스타'를 앞세우고 있다.
◇대세 훈남 3인방 커피·차·음료 광고에서 만날 수 있어
공차코리아는 얼마전 배우 박서준을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보여준 훈남의 이미지와 예능프로그램인 ‘윤식당’을 통해 보여준 만능 매력이 주효해 보인다.
특히 정성을 다해 손님을 맞이하는 진정성 있는 모습과 '공들여 맛있는 차'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만나 창출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서준은 공차코리아의 망고 신제품 광고에 등장해 매력적인 미소로 현실 남친의 매력을 선보이며 여심을 겨냥하고 있다.
공차코리아 관계자는 “박서준의 친근하면서도 높은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가 브랜드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지는 것이 모델 발탁의 가장 큰 이유”라며 “실제 망고 신제품의 경우 전년 동기간 출시된 신제품 대비 약 1.5배의 매출 증대를 보이는 등 박서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9일 박서준과 진행하는 브랜드 행사에도 3일 동안 약 1000건의 신청이 쏟아지는 등 광고모델에 대한 호응이 기대 이상이라는 게 공차코리아의 설명. 현재 가장 잘 나가는 20대 남자 배우 박서준은 현재 참이슬, 맥스 등 하이트진로 모델로도 활동 중이다.
2018년 현재 가장 핫한 뉴스타는 '정해인'이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일약 국민 연하남에 등극한 그는 남양 프렌치카페의 광고에 등장하고 있다. 프렌치카페는 정해인의 다양한 매력과 연결시켜 액션·판타지·로맨스 등 총 3편의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배우 정해인은 정관장 모델로도 활약 중이다. 모델발탁 이후 스틱형 제품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8%, 4월에는 20% 이상 뛰었으며 20대 이하 고객 매출도 30% 가량 증가했다.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의 우도환은 드라마의 시청률은 낮았지만 인기는 나날이 높아져 음료 외에 아웃도어 브랜드 모델과도 광고계약을 마쳤다.
차세대 20대 배우로 자리매김 중인 우도환은 얼마 전 탄산음료인 스프라이트의 모델로 발탁돼 화제를 모았다. 걸그룹 ‘블랙핑크’와 함께 '스프라이트 아일랜드'로의 초대 메시지를 담은 새 광고 캠페인은 오는 5월 중순에 공개될 예정이다.
◇ 워너비 광고모델로 20대 소비자 공략에 나서
여성들의 워너비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온 식물성 음료 ‘아몬드 브리즈’는 20대 라이징 스타 조보아와 얼마 전 광고계약을 체결했다. ‘아는 형님’ 등 몇몇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털털하고 솔직한 이미지로 호감도 급상승 중인 조보아의 매력은 일찌감치 광고계가 주목했다.
조보아는 발랄하고 건강한 매력을 앞세워 아몬드 브리즈의 이번 ‘아몬드 브리즈 같이 마실래?’ 캠페인의 모델로 활약 중이다. 평소 필라테스를 통해 갈고 닦은 건강미가 담긴 바이럴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의 방영을 앞둔 조보아는 이 외에도 오레오 씬즈, 비타민 얼라이브 등의 광고에서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걸그룹 레드벨벳의 멤버 아이린 역시 광고업계가 주목하기 시작한 스타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 3월에 여자광고모델 50명의 브랜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아이린이 전월 대비 78.8% 상승한 수치로 1위에 올랐다.
평양공연으로 인해 소비자 관심이 급증하면서 광고 빅데이터 역시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린은 현재 맥스웰하우스의 콜롬비아나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1인칭 시점에서 여사친으로 분한 아이린과 티격태격 나누는 일상의 대화를 통해 제품의 주요 특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바이럴 영상이 큰 인기를 끌었다.
아이린은 이밖에 헤지스 액세서리, 콘텍트렌즈인 쿠퍼비전, 현대차 벨로스터 등 대세답게 다양한 분야의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광고모델이 가진 높은 호감도와 광고상품이 적절하게 결합된다면 회사와 모델 양쪽에 큰 이득이 될 수 있어 대세 연예인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큰 효과를 본다고 해서 스타 마케팅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