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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출금 유용 사후점검기준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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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y 09, 2018, 06:05:00

가계대출 규제 강화 따른 우회대출 급증 우려..점검대상 금액기준 현실화·점검방법 개선 등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최근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개인사업자대출이 가계자금으로 유용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은행권의 현행 사후점검기준은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와 은행권은 공동 T/F를 구성해 대출금 유용에 대한 사후점검기준을 개정키로 했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과 은행연합회(회장 김태영)는 은행권 개인사업자대출의 용도 외 유용 사후점검기준 개선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은행은 은행연합회가 자율규제로 마련한 ‘자금용도외 유용 사후점검기준(2005년 3월)’에 따라 대출금이 대출목적 이외의 용도로 유용됐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유용의 대표적인 예로는 기업대출을 기업 활동과 무관한 주택구입자금 용도로 사용하는 것 등이 있다.

 

금감원과 은행연합회의 조사 결과, 현행 사후점검기준은 ▲용도외 유용 점검대상 선정 기준 느슨 ▲영업점의 형식적 서면점검 및 현장점검 부담 ▲용도외 유용 때 조치에 대한 안내 미흡 등의 문제점이 발견됐다.

 

먼저, 점검을 생략하는 금액 기준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행 개인사업자대출이 건당 2억원 이하 또는 동일인당 5억원 이하인 경우 용도 외 유용 점검 생략이 가능한데, 일부 은행은 작년 중 취급한 개인사업자대출의 92.5%가 점검 생략 대상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점검이 필요한 경우에도 점검 생략 대상에 포함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점검을 생략하는 사례가 있었다. 예를 들어, 사업장 임차·수리대금 대출 등의 경우 금액이 커 점검 필요성이 크지만, 점검 생략 대상에 포함돼 있어 은행들은 점검을 생략했다.

 

서면점검이 형식적이며, 불필요한 현장점검 의무화로 인해 영업점의 업무부담이 가중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행 영업점은 대출 취급 후 3개월 이내 차주에게 ‘대출금사용내역표’를 징구하고, 6개월 이내에 ‘현장점검’을 진행해야 한다. 증빙자료는 가능한 경우에만 첨부한다.

 

이 때, 증빙자료가 첨부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 반대로 증빙자료로 확인이 가능한 대출의 경우에도 현장점검을 의무화해 영업점의 업무부담이 커진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차주의 용도 외 유용 때 조치 안내가 미흡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현재는 점검대상 차주에게만 ‘대출약정서의 특별약정’으로 용도 외 유용 때 신규대출에 제한을 받게 된다고 안내한다. 이는 점검대상이 아닌 차주가 유용한 경우 점검대상 차주와 동일한 조치를 취하기 어렵게 만든다.

 

은행연합회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고려해 점검대상 금액기준을 현실화하는 등 점검대상 선정기준을 정비하고, 점검방법도 개선한다. 아울러, 용도 외 유용 때 조치에 대해 개인사업자대출 차주에게 영업점의 설명의무를 강화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권과 공동 T/F를 구성해 사후점검기준을 개정할 것”이라며 “오는 7월까지 개선안을 마련하고, 8월에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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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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