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의 점심 만찬 메뉴로 '평양냉면'이 선택되면서 식품업계의 '간편식 냉면'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최근 일찍 찾아온 더위로 물냉면과 비빔냉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16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최근 3주 간 (4월 22일부터 5월 12일) '간편식 냉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판매된 금액은 40억원 이상으로, 출시 이후 동일 기간 최고치 매출을 찍었다.
최근 일 평균 최고기온이 25도를 웃도는 때이른 여름 날씨가 찾아오면서 냉면 수요가 늘었다. 여기에 남북정상회담에서 화제가 된 '평양냉면' 덕에 간편식 냉면도 날개 돋친듯 팔렸다. 특히 남북정상회담 이후 '평화냉면'이라고 불리며 세계적인 관심과 이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관심은 실제 소비로 이어졌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정통 평양냉면 레시피를 구현한 대표 제품 '동치미 물냉면'을 중심으로 판매가 급증해 일부 유통채널에서는 품절사태까지 발생했다.
여름까지 한참 남았지만, 대형마트에서 시식행사도 진행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동치미 물냉면을 앞세워 이미 지난 4월부터 일찌감치 대대적인 시식행사를 마련했다”며 “경쟁사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며, 소비자 입맛을 공략한 점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동치미 냉면에 이어 '평양물냉면'과 '시원한 배 물냉면'도 새롭게 선보였다. 소비자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50명의 제품 체험단을 모집한다. 온라인·SNS를 통해 다양하고 맛있게 '간편식 냉면'을 즐길 수 있는 레시피 마케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성장한 매출 300억원 이상을 달성해 확고한 1위를 차지하겠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간편식 냉면 시장에서 2015년부터 1위로 올라서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3월 누계 기준) 시장점유율 40.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풀무원(22.7%), 칠갑농산(9.7%)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김지은 신선마케팅담당 브랜드매니저는 “매년 이맘때 냉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데, 올해만큼 뜨거운적은 처음이다”며 “전문점 수준의 냉면을 집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알려 성수기 매출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 대표 제품인 ‘동치미 물냉면’은 제주도의 맛있는 겨울무로 담근 동치미를 15일 동안 잘 숙성시켜 깊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전통 제조방식으로 면을 뽑아 면발이 가늘고 쫄깃해 소비자로부터 큰 인기를 끌며 지난해 단일 품목으로 판매액 130억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