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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 바리스타?..이마트24, 실험에 반응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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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y 30, 2018, 14:05:29

이태원 해방촌에 ‘바리스타가 있는 편의점’ 첫 선..프리미엄 커피로 경쟁력 강화
이마트24, 획일화된 틀깨고 새로운 시각접근..업계 “고객 니즈와 거리 멀다” 지적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이마트24의 점포 실험이 계속되고 있다. 밥 짓는 편의점과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편의점, 루프톱(Rooftop)이 있는 편의점에 이어 바리스타가 직접 커피를 만들어주는 편의점도 문을 연다.

 

현재 이마트24는 월 평균 100점 가까이 신규 점포를 출점하는 등 공격적으로 점포수를 늘리고 있다.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상태인 가운데, 업계 일각에서는 후발주자인 이마트24의 편의점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고객 니즈와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서울 이태원 해방촌에 '바리스타가 있는 편의점'을 연다. 해방촌점은 19평 규모의 직영점으로 일반 편의점 매장과 바리스타 자격증을 갖춘 직원이 프리미엄급 원두커피를 제공하는 별도의 공간이 공존하는 차별화된 점포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이태원 해방촌’이라는 지역의 상징성과 20~30대의 젊은층과 외국인 거주비율이 높은 상권 특성에 착안해 바리스타가 있는 편의점을 도입하고,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판매 가격은 아메리카노 1500원, 카페라떼 2500원으로 브랜드 커피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가격대비 10~30%이상 저렴하다. (아이스커피의 경우 아이스컵 별도 구매, 500원 추가)

 

먼저 ‘바리스타가 있는 편의점’의 바리스타는 실제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편의점 업태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있는 직원이 매장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바리스타가 있는 편의점’을 위한 로고도 신규 제작했다. 우화나 동화에 등장하는 곰을 통해 고객에게 친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전달하고, 가볍게 즐기는 일상 속 커피라는 점을 고객들에게 아리기 위해 마련된 것. 

 

올해 초, 이마트24는 자체 내부심사를 통해 직원 6명을 선발,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교육 과정을 지원했다. 직원 6명은 필기 및 실기시험을 거쳐 자격증을 취득했다. 교육에 필요한 재료비와 실습비 등의 비용은 이마트24가 부담했다.

 

이마트24는 품질의 차별화를 실현하기 위해 100% 싱글오리진 원두커피를 제공한다. 기존 편의점 업계의 블렌딩 원두커피와 달리 이마트24는 싱글오리진 원두(예가체프 G2, 케냐 AA) 커피를 제공, 동업계 대비 차별화를 꾀했다.

 

예가체프 G2는 부드러운 바디감, 꽃향기와 산미를 느낄 수 있어 여성에게 인기가 있는 원두다. 케냐 AA는 묵직한 바디감, 과일향과 균형잡힌 단맛이 특징으로 남성들이 선호하는 원두로 알려져 있다.

 

최근 합리적인 가격으로 원두커피를 마실 수 있는 편의점 커피가 뜨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원두커피 시장도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커피업계에 따르면 국내 원두커피 시장은 2007년 9000억원대에서 2017년 약 8조원으로 10년새 7배 이상 성장했다.

 

1000원대 편의점 커피 시장도 계속 커지는 추세다. 이마트24 원두커피도 매년 3배 이상씩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한편으로, 이마트24는 작년 리브랜딩 이후 지속적으로 점포수를 늘리고 있다. 2018년 5월 기준 3104점을 운영 중이다. 출점 전략은 가맹점 경영주와 상생정책과 새로운 콘셉트 매장 크게 두 가지다.

 

이마트24는 클래식이 흐르는 편의점을 시작으로 밥짓는 편의점, 루프탑 편의점, 북카페 콘셉트의 편의점,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편의점, 숍인숍 편의점까지 기존 편의점 업계와 완전히 차별화된 점포를 지속적으로 선보여왔다.

 

하지만 업계는 이마트의 전략이 새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편의점 업계에서 시도하고 있는 '카페형 편의점, '세작소 겸용 편의점', '편의점 택배 서비스' 등 차별화 서비스를 이미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편의점은 고객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해 왔다. 

 

또 제품 구성이 편의점 콘셉트와 거리가 멀다는 의견이다. 최근 편의점 PL제품이 주를 이룬 가운데, 이마트24는 PL제품 비중이 낮아 상품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 편의점 내 이마트 자체 브랜드 피코크와 노브랜드 전용존을 마련하는 등 '이마트 축소판'에 가깝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이용객을 위한 전용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편의점 주고객인 1인 가구가 사기엔 양이 많다”면서 “대부분 젊은층이 필요한 물건을 손쉽게 사기 위해 들른다는 점에서 (이마트24)특화 점포가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마트24는 차별화 점포가 전체 점포의 하루 평균 매출보다 2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향후 프리미엄급 원두 커피에 대한 고객 수요가 있는 상권의 직영점을 대상으로 운영한 후 가맹점 확대도 검토할 계획이다”며 “청년들이 재취업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영 이마트24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이마트24는 편의점이라는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편의점을 바라보고 연구하고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겠다“면서 “업계를 리딩해 나갈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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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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