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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오피니언

[기자수첩] 롯데쇼핑의 구멍난 식품안전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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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ne 07, 2018, 06:06:00

지난달 세븐일레븐, 상한 ‘꼬막장’ 판매..이달엔 롯데슈퍼서 곰팡이 청국장도 발견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세븐일레븐에 이어 롯데슈퍼까지···“

 

날이 더워지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의 냉장 온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던 5월 이후 상하거나 곰팡이가 핀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개방형 진열대의 온도차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유통업체는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대형 유통사인 롯데쇼핑의 경우 한 달 사이 세븐일레븐과 롯데슈퍼에서 각각 상한 꼬막장과 곰팡이가 핀 청국장이 발견되면서 신선식품 관리에 구멍이 생겼다. 두 제품 모두 유통기한이 남아 있어, 보관하고 점검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사실 유통업체의 신선식품 관리에 대한 지적은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다. 창고 보관부터 운송, 매대에 진열하기까지 내·외부적인 원인으로 온도차가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제품이 상하기 십상. 이 때문에 개방형 진열대 냉장 온도 유지에 대한 지적도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개방형 진열대는 소비자가 제품을 손쉽게 보고,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서 유통업계가 선호하고 있다. 반면, 열려 있기 때문에 내·외부 온도에 영향을 받아 냉장 성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식품위생법상 (편의점)도시락의 냉장보관 온도는 0~10°C를 유지하도록 돼 있다. 도시락과 반찬, 김밥, 샌드위치 등이 진열된 냉장 온도는 식품위생법상보다 낮은 5~6°C로 맞춰져 있는데 냉장 온도가 6°C 이상이면 대부분의 식중독균이 생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롯데쇼핑은 농산품의 원산지, 선도와 유통기한을 체크하는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하루에 세 번 품질감독관이 신선식품 전반을 점검하며,  품목별로 청과·야채·정육·생선·델리 상품·농산품 등 나눠 오전엔 유통기한을, 오후엔 선도관리에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달부터 여름철을 맞이해 식품 안전 집중 관리 체제에도 돌입했다. 장마와 폭염 등 고온 다습한 날씨로 식중독 발생이 급증하는데, 선도에 민감한 상품 중심으로 관리를 한층 강화했다고 했지만, 결국 곰팡이가 청국장이 발견된 것이다.  

 

앞서 언급한 제품 모두 저녁 이후에 발견됐다. 오후 늦게부터 점포 마감 전까지 선도 유지 관리에 소홀했다는 것이 드러난 지점이다. 즉시 폐기 처분돼야 할 제품이 저녁 늦게까지 진열된 점은 바로 그 시간대가 선도관리의 사각지대라는 것을 보여준다. 

 

롯데쇼핑은 이번에 ‘품질안전 자격제’를 도입했다. 분야별 전문화된 MD를 양성해 상품 기획 과정에서 위해 요소를 사전에 차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8월까지 식품 특별 위생 점검기간에 돌입해 위생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먹을거리 제품에서 식중독균은 가장 큰 위험요소 중 하나다. 롯데슈퍼의 '품질감독관'과 이번에 도입한 '품질 안전 자격제'를 도입한 건 환영한다. 이런 제도를 도입했다고 적극적으로 외부에 알리는 것도 좋다. 다만, 부디 계획한 대로 실행해 주기를 바란다.

 

구멍이 커지면 둑이 터지고, 둑이 터지면 수많은 사람들이 위험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2024.03.28 10:39:42

부산 =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 “그냥 지역신문 이런 거 아닙니다”, “암튼 언론 걱정은 하지 마세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 인터넷신문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취재본부에서 청탁성 기사로 의심되는 기사가 대거 게재돼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기사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28일 인더뉴스가 입수한 단체 카카오톡방(이하 단톡방)에는 다소 과격해 보이는 대화내용이 이어집니다. 이 단톡방은 내달 입주가 예정돼 있는 부산 일광의 신축 타운하우스 입주예정자들이 모여 있는 곳인데요. 타운하우스의 입주 예정자인 A씨는 거침 없는 언사를 쏟아냈습니다. 그는 단톡방에 있는 사람들에게 "계속 민원을 넣어주세요. 알아야 됩니다. 사태의 심각성을.."이라며 민원을 사주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라며 "언론 들어가면 그 때부터는 이판 사판"이라고 시행사와 시공사를 상대로 언론공세를 퍼붓겠다는 계획을 피력했습니다. 특히 그는 "기장에서 싸움나면 우리 안 집니다."라며 "실수하면 우리가 질 수도(있는데)... 현장에 농성텐트를 칩시다"라며 입주 예정자들을 상대로 선동을 하는 듯한 말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A씨가 공언한 것이 실제로 현실화됐다는 점입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이 단톡방에서 시작된 때는 이달 초. 불과 10여일 뒤인 12일에 처음으로 <“입주가 코앞인데”...부산 기장 아파트 입주민, 시공하자에 ‘분통’>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기사에는 단톡방에서 이야기된 대로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기장군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내용이 사진과 함께 실렸습니다. 이어 3일 뒤인 15일에는 또 다시 같은 매체에서 <“2년을 기다렸는데”...부산 기장 한 아파트, 입주의 꿈이 지옥 현실로>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소수의 입주예정자들이 군청 앞에서 시위를 하는 모습이 기사에 담겼습니다. A씨가 단톡방에서 단언한 대로 ‘언론 플레이’는 계속됐습니다. 22일에는 <“안전한 환경 조성해달라” 부산 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호소>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고, 급기야 27일에는 [단독]이라는 머릿글을 달아서 <한수원 직원이 1100억대 시행사 부사장?...겸직 신고 ‘유명무실’>이라는 자극적인 기사를 끝으로 이른 바 ‘융단 폭격’이 완성됐습니다. 이와 관련, 입주 예정자들은 불안한 마음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살아야 할 집에 대한 이미지나 가치가 떨어질 게 뻔해 보이기 때문. 한 입주 예정자는 “일부 분양자들의 민원과 시위에 대해 부분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원치 않는 내용들로 인해 저희 집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까 불안하다”며 “예정대로 입주를 희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매체가 쏟아내고 있는 기사들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계속 이런 부정적인 기사들이 나오면 입주할 마음이 있던 사람들도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시행사나, 시공사는 물론 이미 계약을 한 다수의 입주 예정자들에게 막대한 금전적인 손실을 끼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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