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향후 3년 간 연평균 3조원을 투자하고, 매년 1만명 이상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8일 스타필드 하남에서 진행된 '혁신 성장 현장소통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해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지철호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 부회장은 향후 신세계그룹의 투자계획과 고용창출, 상생협력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신세계는 향후 3년 동안 연평균 3조원을 투자해 총 9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과거 5년의 경우 연평균 2조 6000억원을 투자했다.
또 신세계는 향후 그룹 추가투자 계획에 따라 매년 1만명 이상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동반 상생 채용박람회를 통해 파트너사와 함께 고용 창출하는데, 4년 동안 6회에 걸쳐 1만 5000명을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세계는 올해 초부터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바 있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확대해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도 이어간다. 현재 당진, 구미, 안성, 여주 등 5개 전통시장 내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운영 중이며, 30개 시장과 입점 협의 중이다. 전통시장 인기상품을 브랜드화하고, 이마트 판매와 해외진출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중소 납품업체 자금지원도 확대한다. 동반성장투자재원이 향후 5년 간 200억원으로 기존(110억원)보다 2배 늘렸다. 동반성장펀드 등 저리·무이자 대출(2018년 기준 6000억원)도 제공한다.
우수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해외 수출 판로 지원에도 나선다. 우선, 중소·벤처·청년창업 기업 등의 유명상품 발굴, PL 상품 협업 등 지원 확대한다. 신세계의 유통 채널을 활용한 중소기업 해외 수출 판로 등 기회를 줄 예정이다.
앞서 정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유통업의 빠른 변화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모바일 쇼핑과 해외직구 시장의 빠른 성장,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우리 고객들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어 절박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부회장은 “임직원들에 상품, 서비스, 일하는 방식 등의 전방위적인 혁신과 함께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하남에 대한 깜짝 홍보 발언도 이어졌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하남)고객들에게 새롭고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려는 저희 고민의 산물이다”며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와 가족, 친구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통해 고객들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이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있다는 내용도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판매현장에서 수고하시는 협력사원, 중소협력업체 임직원이 모두 같이 성장해야 하는 동반자다”며 “300여개 협력업체와 4700여명의 직원이 함께 생활하며, 성공을 꿈꾸는 곳이다”고 말했다.
향후 신세계그룹의 사회적 상생 모델에 대해서 제시했다. 협력업체 성장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까지 배려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모델과 기업 시스템 구축에 힘쓰겠다는 것이 정 부회장의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대한민국 대표하는 유통그룹으로 저를 포함한 신세계그룹 임직원 모두가 앞으로 국가와 사회공동체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분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