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강민기 기자] 편의점의 금융플랫폼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전국 주요 은행들과 금융서비스 업무 협약을 통해 생활밀착형 금융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선 모습이다.
10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이하 MOU)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식은 여의도 소재의 KB국민은행 본점에서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허인 KB국민은행장 등 두 회사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이후 오프라인 금융 플랫폼을 활용한 두 회사의 공동 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주요 내용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오프라인 플랫폼이 될 편의점을 중심으로 ▲ATM를 활용한 생활밀착형 금융서비스 개발 ▲고객 가치 증대를 위한 고객 편의성 증대 방안 협력 ▲양사 온-오프라인 플랫폼 융합을 통한 금융 서비스 공동 개발 등이다.
앞으로 GS25에 설치돼 있는 ATM(CD) 중 ㈜효성티엔에스 기기 8500여대에서 KB국민은행 ATM(CD)과 동일한 조건으로 무료 입출금과 이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예컨대, KB국민은행 고객이 가까운 GS25 점포에서 ATM(CD)을 통해 입출금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은행 이용시와 동일하게 수수료가 면제된다. 영업 시간이 지난 이후에는 기존 KB국민은행 ATM(CD) 수수료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향후 GS리테일과 KB국민은행은 GS25 스마트ATM 기에서 LIIV(리브) Pay 출금서비스 제공 등 생활밀착형 금융-유통 융복합 서비스를 함께 만들 예정이다.
안병훈 GS리테일 생활서비스 부문장은 “이번 KB국민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많은 고객들에게 편리성 제공과 수수료 비용 감소로 인해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 등을 통해 GS25가 오프라인 금융플랫폼의 선구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편의점 GS25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인천지역)등 주요 4대 시중은행과 79개 저축은행까지 주요 은행들과 손을 잡았다. 작년 4월 K뱅크, 11월 우리은행, 신한은행과 MOU를 체결하고 GS25 ATM에서 은행과 동일한 무료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올해 6월 저축은행중앙회와 MOU를 체결해 무료 출금 등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7월 말 오픈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GS리테일은 스마트ATM 확대를 통해 GS25 점포에서 일상적인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스마트ATM은 입출금을 포함해 바이오인증, 대출업무, 카드발급 등 다양한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기기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는 고사양 기종이다.
기존 은행의 경우 비슷한 사양의 스마트 ATM을 100대 미만으로 보유하고 있다. GS25는 고사양 스마트ATM을 현재 1600개 점포에 설치 완료했으며, 올해 2700대까지 늘린 후 2020년까지 전국에 5000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GS25는 향후 스마트ATM기기를 통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일상화될 경우 GS25가 전국 5000여개 은행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병훈 GS리테일 생활서비스 부문장은 “향후 현재 은행에서 처리할 수 있는 업무가 편의점에서 처리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요 은행들과의 MOU를 통해 오프라인 금융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고객들의 삶이 혁신적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