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혜원 기자] 최근 연금저축수익률이 은행적금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액공제에 따른 절세효과를 감안하면 연금저축상품의 수익률은 적금 수익률보다 높다는 분석이다.
27일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금저축(보험, 신탁, 펀드) 평균수익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금저축수익률은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연 2.90%~6.32%로 집계됐다. 이외 연금펀드는 평균 연 6.32%로 높았다.
지난3월말 기준을 봤을 때, 정부의 세제혜택 등으로 개인연금저축 적립금이 130조원을 넘어서는 등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상품의 경우 은행의 적금 수익률보다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금신탁의 경우 평균 연 2.90%으로 은행 적금 수익률 연 3.10%보다도 낮았다. 생명보험사 연금보험과 손해보험사 연금보험 수익률은 각각 연 4.11%, 연 3.84%로 저축은행 적금 수익률인 연 4.19%보다도 낮았다.
납입 금액에 대한 세액공제 효과를 고려하면 연금저축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4.42~7.75%로 집계됐다. 다만 연금수령 시 연금 소득세(3.3~5.5%)까지 고려한 세후 평균 수익률은 3.74~ 7.17%로 조사됐다. 이는 은행(연 2.68%)· 저축은행(연 3.66%)의 적금 수익률을 웃돈다.
상품별로는 연금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7%대로 가장 높았고 연금생명보험(5.21%), 연금손해보험(5.02%), 연금신탁(3.74%) 순으로 나타났다.
김태진 금감원 연금금융실 팀장은 “일부 금융회사의 연금저축상품 수익률은 절세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저축은행 적금 수익률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절세효과를 고려하지 않은 세전기준으로는 펀드를 제외한 신탁·생보·손보의 연금저축상품의 수익률이 저축은행 적금 수익률을 상회했다”고 말했다.
이에 금감원은 향후 연금저축 수익률 및 수수료율에 대한 비교공시 강화 등을 통해 수익률을 높이고 수수료 할인을 유도할 계획이다. 앞으로 연금저축 가입자들이 실제 체감하는 수익률이 보다 정확히 반영될 수 있도록 연금저축 수익률 공시의 개선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