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 중견기업에 다니는 유수영(37)씨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이 된 7월 이후, 평일 대부분을 부부가 함께 집에서 식사를 한 후 집 근처 헬스장으로 운동을 간다. 메뉴는 퇴근길에 편의점에서 사온 반찬 2~3가지와 갓 지은 밥이다. 1시간 안에 준비부터 식사까지 마칠 수 있고 비빔장, 계란찜, 돼지김치찜 등 다양한 반찬을 2~3개 구매해도 1만원 수준이라, 자주 편의점 반찬을 이용한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된 이후 평일 저녁에 집밥을 즐기는 경우가 늘어나는 가운데, 편의점 반찬 카테고리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29일 CU(씨유)에 따르면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 7월 이후 반찬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0.1%로 크게 상승했다. 최근 3년 간 편의점 반찬류 매출은 꾸준히 증가 추세다. 지난 2016년 8.0%, 2017년 13.1%, 2018년 (상반기) 49%로 신장했다.
편의점의 반찬 수요가 높아지면서 제품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CU(씨유)는 지난달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명란젓과 새우를 토핑한 계란찜을 선보였고, 8월에는 비빔장 3종과 김치찜 2종을 추가했다.
비빔장은 담백한 연어살에 날치알과 고소한 마요소스를 조합한 ‘날치알연어마요 (3500원 / 70g)’와 통영산 멍게살로 만든 ‘통영멍게비빔장 (3500원 / 80g)’이다. 장어살에 매꼼한 하바네로소스를 입힌 ‘매콤장어비빔장 (3500원 / 80g)’도 추가했다.
여기에 얼큰한 국물 반찬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한식도 준비했다. ‘정성가득 밥상, 돼지김치찜 (4500원 / 430g)과 ‘정성가득 밥상, 고등어김치찜 (4500원 / 370g)’을 준비했다.
두 제품 모두 오모리김치 전문점 수준의 얼큰한 육수에 오모리김치와 신선한 고등어와 돼지고기를 각각 푸짐하게 담았다. 조리방법은 간단하다. 끓은 물에 5분 정도 중탕을 하거나 전자레인지에 3분 30초 조리하면 전문점 수준의 얼큰한 김치찜을 즐길 수 있다.
임형근 BGF리테일 신선식품팀장은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가족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고객 관련 수요가 늘고 있다”라며 “따뜻한 밥 한 공기만 준비하면, 간편하게 집밥을 즐길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대의 반찬 카테고리를 강화해 나갈 것”라고 말했다.
한편, CU(씨유)는 고등어구이는 물론 간장새우장, 오징어젓갈, 계란찜, 김치찜 등 다양한 반찬 메뉴를 대거 선보이면서 반찬을 직접 해먹기 어려운 1,2인 가구를 공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