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정부가 최근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들에게 내달부터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금융위원회(위원장 최종구)는 최근 완성차 업체의 수출부진, 내수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자동차 부품업체에 대한 신속한 유동성 지원을 위해 내달 1일부터 1조원 규모의 ‘신‧기보 우대보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 24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된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방안’ 중 자동차 부품업체 등에 대한 금융 지원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금융위 측의 설명이다.
1조원 공급 규모는 산업부의 수요조사를 토대로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결정됐다. 1조원 중 신용보증기금이 7000억원, 기술보증기금이 3000억원을 지원한다. 보증비율이 85%에서 90%로 상향되고 보증요율이 최대 0.3%p까지 인하된다.
이밖에 조선기자재업체 등에 대한 신‧기보 특례보증 한도도 내달 1일부터 기존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확대된다. 조선소의 수주량이 증가하면서 해당 업체에 대한 발주 물량도 증가해 자금 수요가 확대된 것을 감안한 조치다.
조선기자재업체 외에 산업‧고용위기지역의 한국GM 협력업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성동조선‧STX조선 협력업체 등도 동일하게 지원한다. 보증비율 95%, 보증요율 0.3%p 인하, 심사기준 완화 등이 적용된다.
정부는 중소 자동차 부품업체가 보증 프로그램을 적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산업부, 자동차 부품협회, 신‧기보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또한, 10조원 규모의 ‘산업구조 고도화 지원프로그램’을 연내 마련하고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을 통해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중은행이 자동차 부품산업의 업황 악화를 이유로 무분별하게 여신회수를 하지 않도록 금융감독원을 통해 점검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산업부 중심으로 자동차산업 실태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