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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20배’...CJ제일제당, 냉동면 매출 2000억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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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30, 2018, 14:10:26

냉면·스파게티 등 냉장면 이어 칼국수·짬뽕 냉동면 시장 진출..2020년까지 2000억 목표
건강 염려하는 소비자 늘면서 유탕면 니즈 줄어..“비비고 왕교자 노하우로 시장 공략할 것”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CJ제일제당이 냉장면에 이어 냉동면으로 '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국내 면시장은 유탕면인 '라면'이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비비고 왕교자 등 냉동 HMR(가정간편식)제품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든 냉동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100억원대인 냉동면 시장 규모를 2년 후인 2020년까지 2000억원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CJ제일제당의 목표다. 다만, 기존 유탕면과 냉장면 등 기존 업체들이 면 시장에서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어 냉동면에 대한 시장 반응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국내 면시장은 소면이 대표 품목으로 포함된 건면(1세대)에서 라면을 포함한 유탕면(2세대)으로 진화해 왔다. 2000년대 이후부터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튀기지 않은 생면시장이 성장해 냉장면(3세대)소비가 증가했다. 

 

면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기름에 튀긴 유탕면인 '라면'이다. 국내에선 농심과 오뚜기, 삼양라면 등이 라면 시장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HMR제품 등 라면을 대체할만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라면 시장이 주춤해지고 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7년 라면 시장 총 매출액은 2조 976억원으로 2016년(2조 1612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라면 매출액은 지난 2013년 1조 9728억원에서 2014년 1조 9128억원으로 줄어든 이후 2015년 1조 9590억원을 기록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2016년에는 라면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면서 회복세를 보였지만, 2년 만에 다시 시장 규모가 쪼그라들기 시작했다. 농심과 오뚜기 등 라면업체는 건강을 강조하거나 과거 인기 제품을 리뉴얼한 라면을 선봬 성장 정체에 시달리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우동, 스파게티 등 냉장면 제품으로 면 시장에 진출했다. 회사 내부적으로 농심이나 오뚜기처럼 라면 시장 진출에 대해 고민이 많았지만, 라면을 만드는데 필요한 소재(밀가루 등)를 경쟁업체에 납품하는 이유로 유탕면 시장에 발을 내딛지 못했다. 

 

이에 기름에 튀기지 않고, 생면을 사용하는 우동, 스파게티, 냉면, 비빔면 등 냉장면을 선보였다. 겨울엔 우동, 여름엔 비빔면과 냉면이 불티나게 팔렸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국내 냉장면 시장 규모는 2000억원으로 제일제당이 40%, 풀무원이 36.6%, 오뚜기 7.1%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냉장면 시장이 정체된 상태다.  라면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과 함께 재료의 신선함이 떨어지고 자극적인 맛 때문에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냉장면은 유통기한이 비교적 짧고, 보존을 위해 산미 처리를 하는 등 원물 그대로 맛을 느끼지 못하는 한계도 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냉동 간편식 R&D기술력을 바탕으로 냉동면 시장 개척에 나섰다. 냉장면에 이어 냉동면으로 라면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다른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냉동면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를 출시해 냉동만두 시장 패러다임을 바꿨다. 출시 3년 만에 1000억원대 브랜드로 키웠고, 2017년 기준 시장점유율 43%를 돌파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왕교자를 통해 HMR 냉동 기술력과 함께 단기간에 (메가)브랜드로 키운 노하우가 있다”며 “다른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냉동면 기술력으로 2년 만에 매출 2000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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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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