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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 면세점 빅3 삼각구도’...차별화 전략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신세계면세점 강남점과 불과 4~6km 거리..빅3 각축전 예상
현대 무역센터점 샤넬·에르메스·루이비통 유치 총력전..“과당경쟁보다 장기전 공략”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관광특구단지인 차별화된 입지로 중국 관광객은 물론 내국인 고객도 겨냥하겠습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2020년까지 매출 1조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면세업계 강남시대가 완성됐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이 내달 1일 오픈하면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신세계면세점 강남점과 함께 삼각형 구도로 각축전이 예상된다. 그 동안 면세업계는 롯데 명동본점, 신라 장충점, 신세계 명동점 등 강북 지역에 집중됐다.

 

면세점 강남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기존 서울 강북에 몰려 있던 면세점 시장 판도에서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면세점 3사는 모두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강남권의 부유층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 강남 면세점 후발주자 현대백화점, 차별화 전략은 무엇?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풍부한 관광 인프라를 갖춘 최적의 입지 ▲인지도 높은 국내외 브랜드 420여 개 입점 ▲차별화된 디지털 미디어 체험 특화 공간 마련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와의 연계 마케팅 등을 통해 면세점 강남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면세점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럭셔리 브랜드 입점에 사활을 걸었다. 명품 브랜드 중 면세점 입점이 가장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입점 여부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면세점 최초로 세 곳을 유치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이사는 “사드 영향으로 중국 관광객이 대폭 감소해 명품 브랜드의 경우 신규 면세점 입점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브랜드는 입점까지 1~2년 이상 입점 기간이 소요되는데, 빠른 시간 내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이번 무역센터점은 오는 12월 정문 외벽에 가로 37m, 세로 36m 규모의 국내 최대의 세로형 LED 전광판인 ‘디지털 사이니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운영을 위해 100억원 이상 투자했다. 강남 코엑스 일대를 한국판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 패션, 식품·생활 등 사업영역을 활용해 면세점과 연계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약 430만명 회원을 보유한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 그룹 온라인몰 ‘H몰’의 1000만명 회원 등 그룹사 회원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공동 마케팅을 연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또한, 백화점 운영 노하우를 활용한 서비스도 도입한다. 백화점에 들어서는 만큼 일반 건물보다 층고(層高)가 높고, 고객 동선(動線)도 기존 면세점 보다 1.5배 이상 넓게 확대해 면세점을 찾는 국내외 고객들에게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 강남 6km 반경 내 대형면세점 4곳 경쟁..과당경쟁 이어질까?

 

현재 강남권은 롯데면세점이 월드타워점과 코엑스점을 운영하고,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이 격돌한다. 특히 삼성동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오픈하면서 롯데면세점 코엑스점과 거리가 700m 남짓이다. 

 

현대 무역센터점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간의 거리는 4km 이내며, 반포동에 위치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과는 6km 정도다. 강북에 이어 강남권에서 대형 면세점 3사의 매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경우 관광과 쇼핑을 하나로 묶었다. 서울 랜드마크로 떠오른 월드타워를 비롯해 아쿠아리움, 호텔, 롯데몰, 롯데월드 등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올해 1월부터 9월 매출은 7642억원으로, 면세점 매출 상위 5번째 순위다. 2017년 매출은 5721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올해 7월에 오픈했다. 개점 첫 달 일평균 매출(온라인 포함)이 10억 2000만원을 기록, 9월 일평균 매출은 12억 8000만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3개월 누적 매출은 784억원으로 올해까지 1800억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또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오픈 1주년을 맞이한 내년 7월까지 매출 5000억원 규모로 잡고 있으며, 흑자전환을 목표로 삼았다. 

 

현대백화점무역센터점은 당장 내년 목표 매출액을 6700억원으로 잡았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보다는 큰 규모이지만,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 못미치는 수치다. 무역센터점이 2년 안에 매출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는 만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경쟁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업계는 면세점 3사가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현재 면세점 업계 큰 손은 중국 따이공이나 단체 관광객이다. 면세점에 입점한 화장품 브랜드들이 판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따이공들은 여러 면세점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이사는 “중국 관광객과 내국인을 공략해 홍보에 집중하고, 따이공도 제외할 수는 없다”며 “합리적인 수수료를 통해서 과열경쟁이 아닌 소비정책을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수료 관련해 과당경쟁이 되고 있는 부분은 원래 상태로 돌아가길 희망한다”며 “여러 악재로 면세점 사업이 힘든데, 내년엔 중국 관광객 규제도 풀려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생각되고, 중국의 200개 여행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고객을 확보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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