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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맞아?’..빼빼로데이 실종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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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09, 2018, 19:11:09

온라인·오프라인 유통 11월 최대 규모 할인 진행..십일절·위메프 블랙1111데이 등
11월 대표 기념일 빼빼로데이 화제 덜해..9일~11일 빼빼로 한 해 매출 1/4 차지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매년 이맘때면 빼빼로데이로 시끄러웠는데, 올해는 유난히 조용하네요. 미세먼지까지 겹치면서 편의점 앞 빼빼로 진열도 예전같지 않은 것 같아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유통업계가 할인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그 동안 11월의 상징이었던 '빼빼로데이'가 잊혀져 가고 있다. 연인들이 빼빼로를 주고 받으며, 사랑(고백)을 나누던 11월이 다른 업체들의 달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 이베이코리아, 위메프, 티몬 등 대규모 할인 이벤트를 한 달 내내 진행 중이다. 전통적으로 11월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의 광군제로 1년 중 쇼핑을 가장 많이 하는 달로 꼽힌다. 

 

국내에선 11월 11일까지 대규모 할인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11번가는 '십일절' 마케팅으로 '열일한 나에게 선물하기'란 슬로건을 내세웠다. 십일절이 '나에게 선물하는 쇼핑멸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1일부터 11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전을 벌이는데, 가전·주방·여행·식료품 등을 총망라해 특별가에 판매한다. 애플워치 시리즈 4 등 일부 제품의 경우 예약구매를 통해 매일밤 자정에 파격적인 가격으로 공개한다. 

 

위메프도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블랙 1111데이'를 진행해 '11' 마케팅을 이어간다. 이 기간 애플 에어팟을 11만 1000원에, 맥립스틱을 11원에, 치킨 전문점 BHC 뿌링클 제품을 1111원에 판매해 11월 초특가 할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오는 11일 위메프는 '블랙프라이스데이'를 다시 진행한다. 5만명에 달하는 위메프 회원에게 결제금액의 50%를 최대 10만원까지 돌려주는 행사다. 이후 11월 30일까지 '블랙 1111데이'를 이어가, 초특가 상품과 수량, 가격을 위메프 앱과 웹, 공식 SNS채널에서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과 옥션을 통해 11일 동안 연 '빅스마일데이'가 막바지로 치닿고 있다. 지난 1일 시작한 빅스마일데이는 첫 날부터 빅딜 상품들이 줄줄이 완판되면서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8일 자정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은 2500만개를 넘어섰다. 

 

반면, 11월의 상징이었던 '빼빼로데이'는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과거 연인들 사이에서 사랑고백과 함께 '빼빼로'를 주고 받는 기념일로 오랜 기간 자리잡았지만, 최근에는 이커머스 업계 중심으로 11월은 '쇼핑명절'로 바뀌는 추세다. 

 

여기에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빼빼로데이는 더욱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 편의점에선 바구니와 선물 박스에 담긴 각종 빼빼로가 즐비했는데,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으면서 바깥 진열대가 썰렁해졌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연인이 아니더라도 11일 빼빼로데이에 지인들끼리 주고받는 11월의 대표적인 기념이이었는데, 최근엔 풍토가 바뀐 것 같다”며 “특히 올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워낙 크게 행사해 그동안 사고 싶었던 제품을 구매하는 달이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제과와 유통업계에서는 빼빼로데이 3일 동안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한 해 매출의 1/4이 판매되기 때문. CU(씨유)가 지난해 빼빼로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17년 한해 동안 판매된 빼빼로 매출 중 무려 27.1%가 빼빼로데이 기간(11월 10일~12일) 단 3일 동안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11일 빼빼로데이 당일, 빼빼로 매출은 평소 보다 약 30배나 높았다. 단일 품목으로는 이례적으로 과자류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스낵(새우깡 등)의 전체 매출을 뛰어 넘었을 정도다.

 

롯데마트는 겨울철 대표 간식 군고구마를 활용한 빼빼로를 선보였다. 고구마 빼빼로는 군고구마의 달콤하고, 진한 맛과 향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한정판으로 기획됐으며, 롯데슈퍼와 세븐일레븐에서 구매할 수 있다.  

 

GS25는 빼빼로데이와 수능 행사를 동시에 진행한다. 오는 15일까지 초콜릿, 캔디, 쿠키 등 50여종의 '빼빼로데이&ㅅ능' 관련 상품을 1+1에 판매한다. CU도 올해 실속과 정성을 콘셉트로 DIY(do it yourself) 빼빼로 패키지를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100여종의 제품을 내놨다. 연인을 위한 '커플전용', 부모님께 선물하는 '효녀등극' 등 이색 상품을 출시했다. 

 

CU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다른 기념일의 경우, 주로 연인들끼리 사탕이나 초콜렛을 주고 받는다”며 ”빼빼로데이는 가족, 연인, 친구, 동료 등 다양한 관계와 연령층이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날로 그만큼 구매량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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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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