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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물 사고 발생하면 판매자에게도 배상책임 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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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25, 2018, 12:11:00

보험硏, ‘주요국 제조물 사고 손해배상 체계’ 발표...“공적보험 도입 통해 소비자 피해 최소화 必”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우리나라의 제조물책임법상 제조물 사고 피해자는 원칙적으로 생산자에게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따라서 현행법상 피해자는 배상능력이 없는 생산자에게 어떠한 손해도 보전받지 못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반면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경우 생산자뿐만 아니라 판매자에게도 손해배상책임을 묻는 것을 허용하거나 공적보험제도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발생한 손해를 보상하는 방식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우리나라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25일 보험연구원에서 발표한 ‘주요국 제조물 사고 손해배상 체계’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제조물 사고에 따른 소비자보호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법상 제조물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자는 일차적으로 생산자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예외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피해자가 생산자를 알 수 없을 경우에는 판매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다. 하지만, 판매자는 피해자에게 제품의 생산자를 알려 손해배상책임을 간단히 면제받을 수 있다.

 

또, 생산자가 생산물배상책임보험(이하 PL보험)에 가입했다면 보험사를 통해 피해자는 손해를 보전받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유통계약 과정에서 판매자가 생산자에게 PL보험 가입을 요구하는 경우는 드물다.

 

결국 우리나라에서 제조물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자는 생산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따라서 생산자가 배상능력이 부족하면 피해자들은 배상을 받기 어려워진다.

 

일례로, 지난 2016년 법원이 가습기 살균제 생산자인 세퓨에게 5억 40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기업이 PL보험에 가입해 있지 않고 파산해 피해자들은 배상을 받을 수 없었다.

 

 

반면, 미국의 39개 주는 제조물 사고 피해자가 판매자에게 손해배상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하는 제조물 사고 손해배상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판매자들은 생산자에게 PL보험을 요구하는 등 제조물 사고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는 경향이 있다.

 

중국도 제조물 사고 피해자가 생산자 또는 판매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일본은 공적 안정 인증 제도나 인증제도와 함께 운영되고 있는 보험을 통해서 제조물 사고 피해를 구제하는 제도를 갖췄다.

 

이와 관련, 최창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제조물 사고의 손해배상책임이 전적으로 생산자에게만 있다”며 “국회와 정부는 해외 사례를 고려해 현행 제조물 사고 손해배상 제도의 개선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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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 sapience@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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