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강민기 기자ㅣ “비장애인이 10분이면 갈 거리를 휠체어를 타면 30분 이상 걸립니다. 환승과정에서도 길을 잘 찾아가야 하고 엘리베이터를 3-4번 정도 보내야 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그래도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동하는 건 예전보다는 쉬워진 것 같아요.”
29일 사회적 기업 모아스토리는 장애인의 이동 정보를 콘텐츠로 제공하는 모아스토리는 휠체어를 탄 직장인의 하루를 동행하며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이지트립 영상을 보면 리포터로 함께 한 이은희 씨는 1호선 영등포역에서 출발, 2호선 대림역까지 2정거장을 이동해 출근을 했다. 출근 시간의 신도림역에서 환승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서 자신의 순서와 상관없이 휠체어 앞으로 새치기를 했다. 은희 씨는 네 번의 탑승 차례를 보내고 다섯 번째에 겨우 역무원의 도움을 받아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바쁜 시간에 왜 휠체어를 타고 나왔나”며 타박하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은희 씨 역시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이다. 장애인들 또한 비장애인과 같은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은희 씨는 “장애인 직장인의 하루 편을 통해 비장애인들도 장애인의 삶을 간적접으로나마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모아스토리는 인더뉴스와 함께 장애인을 비롯한 이동약자들의 삶을 조명하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지속적으로 제작·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