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페이스북 전(前) 직원이 “페이스북은 흑인을 차별한다”는 글을 27일(현지시각) 자신의 SNS에 올려 화제다. 게시자 마크 러키(Mark Luckie)는 지난달 페이스북을 퇴사한 인물이다.
러키는 “페이스북 직원들의 백인 대비 유색인종 비율은 우리 사회의 현실과 다르다”며 페이스북이 직원 채용에서 유색인종을 차별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몇몇 건물은 흑인 직원 수보다 벽에 붙은 포스터에 그려진 흑인이 더 많다”며 “이런 상황에서 페이스북은 자신들이 ‘사회를 연결하는 일을 한다’고 말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러키는 근무 중 동료들에게 인종 차별을 당했던 일화도 적었다.
그는 “페이스북 본사에서 나를 본 동료들은 주머니에 손을 넣어 지갑이 잘 있는지 확인한다. 그리곤 내가 사라질 때까지 나를 뚫어져라 본다”며 “이런 일이 하루에 두세 번씩 있다”고 했다.
최근 페이스북을 퇴사했다는 한 취재원은 러키의 글에 대해 “안타깝게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이 다양성과 포용을 외치는 건 마케팅을 위해서”라면서 “(페이스북은) 무의식적으로 편견을 내재화해 결국 특권의식을 가진 백인 집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키의 글에 대해 페이스북 대변인 앤소니 해리슨(Anthony Harrison)은 “우리는 전 세계에 퍼져있는 직원과 고객들의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기 위해 부지런히 일해왔고, 그들을 위한 수많은 기능을 만들어내는 게 우리의 성공 비결이었다”며 “직원들에게 문제가 있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러키의 글이 게재된 날 영국 런던에서는 페이스북을 대상으로 청문회가 열렸다.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정보가 유출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 때문이었다. 청문회엔 CEO인 마크 저커버그 대신 부사장인 리처드 앨런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