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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노조 “2차 파업 철회...사측 결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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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anuary 21, 2019, 14:01:54

임단협 타결 임박..“무리한 파업 강행으로 국민에 피해 줄 수 없다” 판단
사측, ‘페이밴드 유보’ 관련 입장 돌변..노조 “지주 의견 반영” 의혹 제기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B국민은행 노조가 이달 말로 예정된 2차 파업은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측의 결단만 남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파업을 강행해 국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위원장 박홍배)는 21일 노조 소식지를 통해 “금융노조가 1월 30일~2월 1일의 2차 파업 계획의 철회를 지시했다”며 “노조는 금융노조 본조의 지시를 수용해 집행위원회를 개최, 2차 파업 계획의 철회를 결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노조가 KB국민은행 노조에 파업 철회를 지시한 이유는 임단협 타결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노조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노사는 지난 18일 핵심쟁점 사안들에 대해 의견을 근접한 ‘임단협 잠정 합의서’ 초안을 마련했다.

 

20일에 이어진 협상에서도 잠정 합의서에서 일부 문구만 변경하는 등 합의를 눈앞에 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사측이 돌연 입장을 바꿨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사측이 잠정 합의서 내용 중 뒤늦게 이의를 제기한 부분은 신입행원 페이밴드와 관련된 합의 내용이다. ‘2014년 11월 1일 이후 입행한 직원에 대한 페이밴드는 새로운 급여체계에 대한 합의 시까지 유보한다’는 내용이 ‘사실상 폐지’를 의미하는 것 같아 문구를 바꾸자고 한 것이다.

 

다만, 임금피크 진입시기와 전문직무직원 무기계약직 전환과 점포장 후선보임 제도에 대해서는 노사 간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L0 전환 직원 근속년수 인정’에 대해서는 ‘인사제도 TFT’를 통해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사측(허인 행장)의 결단을 요구했다. 노조가 2차 파업계획을 철회했으니, 사측도 이에 합당한 입장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특히, 노조는 페이밴드 관련 합의안 내용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은행 비대위 소위원회(은행장, 부행장, 전무 등 위원 8명)’를 즉각 해산할 것을 허인 행장에게 요구했다. 노조의 파업계획 철회가 결정되면 은행 비대위도 사실상 역할이 사라진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노조는 사측의 갑작스런 입장 변경에 대해 지주사 차원의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비대위 소위원회가 지주사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노조 관계자는 “아무리 비대위라 해도 은행장이 확인하고 서명하기로 한 합의서에 부행장, 전무, 상무가 나서 토를 단 상황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지주의 뜻을 따르는 은행 임원들이 직접 나서 반대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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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2024.03.28 10:39:42

부산 =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 “그냥 지역신문 이런 거 아닙니다”, “암튼 언론 걱정은 하지 마세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 인터넷신문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취재본부에서 청탁성 기사로 의심되는 기사가 대거 게재돼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기사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28일 인더뉴스가 입수한 단체 카카오톡방(이하 단톡방)에는 다소 과격해 보이는 대화내용이 이어집니다. 이 단톡방은 내달 입주가 예정돼 있는 부산 일광의 신축 타운하우스 입주예정자들이 모여 있는 곳인데요. 타운하우스의 입주 예정자인 A씨는 거침 없는 언사를 쏟아냈습니다. 그는 단톡방에 있는 사람들에게 "계속 민원을 넣어주세요. 알아야 됩니다. 사태의 심각성을.."이라며 민원을 사주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라며 "언론 들어가면 그 때부터는 이판 사판"이라고 시행사와 시공사를 상대로 언론공세를 퍼붓겠다는 계획을 피력했습니다. 특히 그는 "기장에서 싸움나면 우리 안 집니다."라며 "실수하면 우리가 질 수도(있는데)... 현장에 농성텐트를 칩시다"라며 입주 예정자들을 상대로 선동을 하는 듯한 말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A씨가 공언한 것이 실제로 현실화됐다는 점입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이 단톡방에서 시작된 때는 이달 초. 불과 10여일 뒤인 12일에 처음으로 <“입주가 코앞인데”...부산 기장 아파트 입주민, 시공하자에 ‘분통’>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기사에는 단톡방에서 이야기된 대로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기장군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내용이 사진과 함께 실렸습니다. 이어 3일 뒤인 15일에는 또 다시 같은 매체에서 <“2년을 기다렸는데”...부산 기장 한 아파트, 입주의 꿈이 지옥 현실로>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소수의 입주예정자들이 군청 앞에서 시위를 하는 모습이 기사에 담겼습니다. A씨가 단톡방에서 단언한 대로 ‘언론 플레이’는 계속됐습니다. 22일에는 <“안전한 환경 조성해달라” 부산 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호소>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고, 급기야 27일에는 [단독]이라는 머릿글을 달아서 <한수원 직원이 1100억대 시행사 부사장?...겸직 신고 ‘유명무실’>이라는 자극적인 기사를 끝으로 이른 바 ‘융단 폭격’이 완성됐습니다. 이와 관련, 입주 예정자들은 불안한 마음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살아야 할 집에 대한 이미지나 가치가 떨어질 게 뻔해 보이기 때문. 한 입주 예정자는 “일부 분양자들의 민원과 시위에 대해 부분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원치 않는 내용들로 인해 저희 집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까 불안하다”며 “예정대로 입주를 희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매체가 쏟아내고 있는 기사들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계속 이런 부정적인 기사들이 나오면 입주할 마음이 있던 사람들도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시행사나, 시공사는 물론 이미 계약을 한 다수의 입주 예정자들에게 막대한 금전적인 손실을 끼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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