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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양갱은 왜 아이스크림으로 나왔을까?...‘장수제품 익스텐션’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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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February 13, 2019, 17:02:22

제과업계, 기존 장수제품 확장해 다양한 버전의 신제품 선보여
급변하는 맛 트렌드 속 “익숙했던 맛을 새롭게 즐길 수 있도록”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식품업계에서 ‘장수제품 익스텐션(extension)’ 시도가 활발하다. 기존의 메가히트 제품을 다양한 형태로 변형·응용해 신제품으로 확장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 

 

13일 해태제과에 따르면 자사 인기제품인 연양갱에서 차용한 ‘연양갱바’를 출시했다. 연양갱 특유의 달달한 맛과 쫀득한 식감을 아이스크림 버전으로 선보인 것. 패키징도 연양갱과 비슷하게 유지해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했다.

 

이 같은 ‘장수제품 익스텐션’은 크게 3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오리지널 제품 자체의 맛·크기 변화를 주거나, 품목을 바꿔 출시 또는 한정·프리미엄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형태 등이다. 

 

예컨대, 올해 초 출시 된 롯데제과의 ‘쁘띠 몽쉘 생크림케이크’는 기존 몽쉘을 한 입 크기로 축소한 경우다. 롯데제과측은 “생크림 함량도 국내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며 ‘마카롱 사이즈의 아담함’을 강조했다.

 

빙그레가 선보이고 있는 ‘세상에 없던 우유’ 시리즈도 마찬가지다. 인기제품인 ‘바나나맛 우유’와 같은 단지용기에 오디·귤 등 독특한 맛 우유를 담아 선보였다.

 

오리지널 히트 상품을 전혀 다른 품목으로 바꿔 출시하는 경우도 있다. 오늘 출시된 ‘연양갱바’를 비롯해, 롯데푸드의 돼지바가 ‘돼지콘’으로, 구구크러스트가 ‘구구바’로 형태를 바꿔 선보인 경우가 해당된다. ‘돼지콘’은 출시된지 두 달여 만에 누적 판매 1000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장수제품을 업그레이드 해 한정판·프리미엄으로 어필하는 사례도 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하우스’를 운영하며 자사의 메가히트 상품인 초코파이의 수제 프리미엄 버전을 판매 중이다. 지난 2017년 오픈해 소비자 반응이 좋아 1년 만에 15개까지 점포가 늘어났다. 

 

이밖에 오리온은 매 시즌 새로운 맛의 초코파이와 후레쉬베리 제품을 한정판 패키지로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각각 ‘피스타치오&베리’와 ‘애플&망고’를 봄 시즌 한정으로 출시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제과 부문의 신상품들이 많이 나오지만, 늘 꾸준히 판매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은 장수제품들이다”고 말했다. 

 

복수의 제과업계 관계자들은 ‘장수제품 익스텐션’이 활발한 까닭을 메가히트 상품이 나오기 힘들어진 시장 풍토에서 찾는다. 

 

한 제과업계 관계자는 급변하는 ‘맛 트렌드’를 지적하며, “다양한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먹거리가 쏟아지고 있다”며 “때문에 전혀 새로운 형태의 메가히트 상품, 기존 장수제품의 아성을 뛰어넘는 제품은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다른 형태로 기존의 익숙했던 맛을 새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신제품 출시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장수제품 익스텐션’ 시도는 꾸준히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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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기자 today@inthenews.co.kr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인더필드] 더미식 신제품 ‘사천자장면’…하림은 확실한 2위 노린다

2024.04.18 16:56: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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