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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노사 성과급 축소 갈등 ‘심화’...노조, 23일 대규모 집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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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February 18, 2019, 17:02:18

중구 한 식당서 기자간담회 개최..현대해상, 임금·직장갑질 및 부당노동행위 등 심해
일방적인 희망퇴직·성과급 기준 변경 등 진행..오는 23일 광화문서 투쟁 문화제 예정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지난해 4월 현대해상 본사가 일방적으로 성과분배금 지급기준을 상향 조정한 것을 두고 노사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현대해상은 성과급 지급 기준을 기존 2000억원에서 2500억원으로 변경했다. 

 

노조는 (임직원들의)실질임금과 직결되는 안건을 협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노조는 이같은 회사의 행태는 노조를 와해시키려는 움직임의 하나로 보고 있다. 다만, 사측은 성과분배금 조정은 노조와 합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18일 현대해상 노조는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성과분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해상 노조는 “본사가 어떠한 협의도 없이 성과분배금 지급기준을 높여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을 후퇴시켰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4월 성과급 최소 지급 기준(기본급 100%)을 당기순이익 2000억원에서 2500억원으로 500억원을 높였다. 기존엔 회사 당기순익이 2000억원 달성일 경우 기본급의 100% 성과급이 지급됐지만, 앞으로는 2500억원에 달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번 성과급 개편은 지난 2012년 이후 6년 만이다. 성과급 최소 지급 기준이 변경되면서 직원들의 실질임금은 낮아졌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현대해상이 성과급 축소에 나선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먼저 오는 2022년에 도입되는 IFRS17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인상 등으로 인해 자본확충이 필요하다. 여기에 고령화·저출산으로저성장과 시장포화 상태에 접어들며 사실상 신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병주 현대해상 노조 지부장은 “IFRS17 도입 등 보험업계 대·내외적 환경이 어려워 회사의 경영상황이 달라진 것은 알고있다”며 “이에 따라 임금 기준 등이 개편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노조와 어떠한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근 들어 노조와 사전 협의없이 중대한 사안들을 결정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노조는 “지난 2016년·2017년에 진행된 희망퇴직 이슈와 최근 고객 창구팀의 아웃소싱 추진을 일방적으로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지부장은 “노조는 지금까지 선(先)협상, 후(後)투쟁 정술에 따라 회사 측과 협상하려고 계속 시도했지만 돌아온 답은 일방적인 결정뿐이었다”며 “향후에도 성과차등연봉제 도입 등 중요한 노사 합의 건에 대해서도 일방적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현대해상은 경영성과급이 임금이 아니기 때문에 임단협(임금단체협의회) 논의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예전부터 경영성과급은 임답현 논의 대상이 아니었고, 사전에 인사부서 등 관련 부서에서 노조 측에 변경안을 알려주는 식으로 진행됐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변경안에 대해서도 인사부서에서 사전에 노조 측에 알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영진들은 경영설명회 등을 통해 변경 이전부터 경영성과급 기준 변경 필요성에 대해 임직원들에게 계속 설명해 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노조의 입장은 회사 측과 다르다. 경영성과급은 지난 1994년부터 2011년까지 노사 임단협 합의서에 명시된 사항이라는 것. 

 

노조 관계자는 “지난 2012년~2017년에는 경영성과급에 변동사항이 없어서 공식적인 합의서가 없었을 뿐, 변동사항이 생긴 지난해에는 당연히 노조와 합의했어야 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현대해상 노조는 오늘로 78일 간의 철야 대기를 현대해상 본사에서 이어가고 있다. 오는 23일 오후 1시 30분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2000명 규모의 대규모 투쟁 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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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 sapience@inthenews.co.kr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2024.03.28 10:39:42

부산 =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 “그냥 지역신문 이런 거 아닙니다”, “암튼 언론 걱정은 하지 마세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 인터넷신문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취재본부에서 청탁성 기사로 의심되는 기사가 대거 게재돼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기사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28일 인더뉴스가 입수한 단체 카카오톡방(이하 단톡방)에는 다소 과격해 보이는 대화내용이 이어집니다. 이 단톡방은 내달 입주가 예정돼 있는 부산 일광의 신축 타운하우스 입주예정자들이 모여 있는 곳인데요. 타운하우스의 입주 예정자인 A씨는 거침 없는 언사를 쏟아냈습니다. 그는 단톡방에 있는 사람들에게 "계속 민원을 넣어주세요. 알아야 됩니다. 사태의 심각성을.."이라며 민원을 사주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라며 "언론 들어가면 그 때부터는 이판 사판"이라고 시행사와 시공사를 상대로 언론공세를 퍼붓겠다는 계획을 피력했습니다. 특히 그는 "기장에서 싸움나면 우리 안 집니다."라며 "실수하면 우리가 질 수도(있는데)... 현장에 농성텐트를 칩시다"라며 입주 예정자들을 상대로 선동을 하는 듯한 말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A씨가 공언한 것이 실제로 현실화됐다는 점입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이 단톡방에서 시작된 때는 이달 초. 불과 10여일 뒤인 12일에 처음으로 <“입주가 코앞인데”...부산 기장 아파트 입주민, 시공하자에 ‘분통’>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기사에는 단톡방에서 이야기된 대로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기장군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내용이 사진과 함께 실렸습니다. 이어 3일 뒤인 15일에는 또 다시 같은 매체에서 <“2년을 기다렸는데”...부산 기장 한 아파트, 입주의 꿈이 지옥 현실로>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소수의 입주예정자들이 군청 앞에서 시위를 하는 모습이 기사에 담겼습니다. A씨가 단톡방에서 단언한 대로 ‘언론 플레이’는 계속됐습니다. 22일에는 <“안전한 환경 조성해달라” 부산 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호소>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고, 급기야 27일에는 [단독]이라는 머릿글을 달아서 <한수원 직원이 1100억대 시행사 부사장?...겸직 신고 ‘유명무실’>이라는 자극적인 기사를 끝으로 이른 바 ‘융단 폭격’이 완성됐습니다. 이와 관련, 입주 예정자들은 불안한 마음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살아야 할 집에 대한 이미지나 가치가 떨어질 게 뻔해 보이기 때문. 한 입주 예정자는 “일부 분양자들의 민원과 시위에 대해 부분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원치 않는 내용들로 인해 저희 집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까 불안하다”며 “예정대로 입주를 희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매체가 쏟아내고 있는 기사들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계속 이런 부정적인 기사들이 나오면 입주할 마음이 있던 사람들도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시행사나, 시공사는 물론 이미 계약을 한 다수의 입주 예정자들에게 막대한 금전적인 손실을 끼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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